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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서 강한 정신적 데미지를 입었습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10-11 20:43:06
추천수 0
조회수   399

제목

엘리베이터에서 강한 정신적 데미지를 입었습니다.

글쓴이

이상태 [가입일자 : 2004-10-27]
내용
과연 제가 받은 데미지 에 비교할수 있을까요? ㅠㅠ



제가 엘리베이터에 타자마자 고장이 나서 갖혀 있었던적이 있습니다.

세상이 암흑천지에 무서웠지만 무서운티를 내면 더 무서울것 같아서..

태연한척 하고 구조를 기다렸죠..



다행히 문 넘어로 초딩학생으로 추정되는 무리 2~3명이 오더군요.

엘리베이터 앞에서 재잘거리며 수다를 떠는데 심리적으로 큰 위로가 됐습니다.



그 녀석들은 엘리베이터가 고장난걸 금새 알아차리더군요.



그래도 너희들의 해맑은 목소리가 있어서 내가 버틸수 있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중 한명이 문득 이런 말을 하더군요.



`` 저기 xx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 떨어져서 사람들 다 죽었다는데 알지? ''



.

.

.

.

.!%#$*&#@!!!!









김남헌님께서 2010-10-11 18:15:54에 쓰신 내용입니다

: 어제 등산다녀왔는데요.

:

: 거기가 해발 700미터가 넘습니다. 높이는 상상 안되실겁니다.

: 그리고 하산해 닭발, 감자적에 막걸리 쳐묵쳐묵하고 집에서 샤워를 했습니다.

: 또 맥주캔 꺼내 홀짝대는데 옆에서 아들래미가 제 안주 뺏어먹습니다.

:

: 얄밉습니다.

:

: 잠깐 충치있나 본다고 입 벌려보라 그러고선....

: 입대고 꺼어어억~~~~! 해줬습니다.

: 한방에 킬 시켰죠.

:

: 배도 불렀는데, 문제는 담배를 차안에 두고 왔던게 기억납니다.

: 엘리베이터 호출해 내려가는데, 10층 아저씨가 합승하네요.

: 헬스장에서 몇번 본 이웃입니다. 저랑 사연도 좀 있는....

: 인사를 한 사이 6층에서 아줌마가 또 탑니다.

:

: 그때 아저씨가 저한테 요즘 운동안하냐고 묻길래

: 등산갔다왔다했더니....그래서 술 드셨군요합니다.

:

: 근데 술 먹은거 어떻게 아셨어요? 물으니...

:

: 손가락으로 제 웃도리를 가르키며....

:

: "옷 뒤집어 입으셨잖아요"

:

: 순간 6층 아줌마가 입을 틀어막았고

: '풋!!'

: 하는 소리 분명 들었습니다.

:

: 거울보니 멀쩡한 사람이 진짜 티를 뒤집어 입고 있네요.

: 술 취한 상태로 샤워하고 옷 입다가 거꾸로 입었나봅니다.

:

: 뭔가 해명이라도 할려는 찰라..엘리베이터 문이 열렸고 아저씨가 콧구멍 벌렁대며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이러면서 1층밖으로 아스라히 사라집니다.

:

: 제가 지력 99, 외교력 95인데.....엘리베이터 문 열리는 건 어떻게 손써보질 못했습니다.

:

: 살다살다....

: 이렇게 한방에 킬 당한적 없는 저였기에.......오늘까지 충격 극복이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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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헌 2010-10-12 10:48:41
답글

겁나네요. 엘리베티터에서 혼자 덜렁 갇혀있으면...공포가 대단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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