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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서 강한 정신적 데미지를 입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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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1 18:15: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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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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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서 강한 정신적 데미지를 입었습니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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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헌 [가입일자 : 2003-08-26]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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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등산다녀왔는데요.
거기가 해발 700미터가 넘습니다. 높이는 상상 안되실겁니다.
그리고 하산해 닭발, 감자적에 막걸리 쳐묵쳐묵하고 집에서 샤워를 했습니다.
또 맥주캔 꺼내 홀짝대는데 옆에서 아들래미가 제 안주 뺏어먹습니다.
얄밉습니다.
잠깐 충치있나 본다고 입 벌려보라 그러고선....
입대고 꺼어어억~~~~! 해줬습니다.
한방에 킬 시켰죠.
배도 불렀는데, 문제는 담배를 차안에 두고 왔던게 기억납니다.
엘리베이터 호출해 내려가는데, 10층 아저씨가 합승하네요.
헬스장에서 몇번 본 이웃입니다. 저랑 사연도 좀 있는....
인사를 한 사이 6층에서 아줌마가 또 탑니다.
그때 아저씨가 저한테 요즘 운동안하냐고 묻길래
등산갔다왔다했더니....그래서 술 드셨군요합니다.
근데 술 먹은거 어떻게 아셨어요? 물으니...
손가락으로 제 웃도리를 가르키며....
"옷 뒤집어 입으셨잖아요"
순간 6층 아줌마가 입을 틀어막았고
'풋!!'
하는 소리 분명 들었습니다.
거울보니 멀쩡한 사람이 진짜 티를 뒤집어 입고 있네요.
술 취한 상태로 샤워하고 옷 입다가 거꾸로 입었나봅니다.
뭔가 해명이라도 할려는 찰라..엘리베이터 문이 열렸고 아저씨가 콧구멍 벌렁대며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이러면서 1층밖으로 아스라히 사라집니다.
제가 지력 99, 외교력 95인데.....엘리베이터 문 열리는 건 어떻게 손써보질 못했습니다.
살다살다....
이렇게 한방에 킬 당한적 없는 저였기에.......오늘까지 충격 극복이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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