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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서 일한 것도 모자라 늙어서도 일을 강요받는 사회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10-11 14:27:51
추천수 0
조회수   1,035

제목

젊어서 일한 것도 모자라 늙어서도 일을 강요받는 사회

글쓴이

홍용재 [가입일자 : ]
내용
방송을 보니 된장 남자는 늙어서도 일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늙어서 놀고, 즐기는데도 절대 시간이 모자란 판국에 왜 죽을때까지 일을 해야죠?

도대체 50-60살이 되어서 잠자는 시간, 밥 먹는 시간 등 고정된 소모시간을 제외하고 인생에서 남는 시간은 얼마인가 ?



물론 생계가 걸려있으면 목구멍이 포도청이니 쟙이 필요하겠죠. 그러나 최소의 생계비가 있다면 굳이 일을 해야 할까요? 남들은 정년을 55세로 해달라고 아우성치는 마당에 노년에 마저 일개미의 역할을 강요받아야 할까요. "개미와 배짱이"의 우화에 속아 넘어가는 것은 초딩시절로 충분합니다.



울 나라 사람들은 서구와 비교, 혹독한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사람들이 노년의 경제적 대비를 못한 것으로 인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준비되었다고 자신한 경우도 공적연금이나 개인연금 또는 저축, 부동산 등 화폐가치만으로 알고 있습니다. 노년이 되면 물론 돈도 어느 정도 필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시간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어제까지 24시간 뺑이 치던 사람에게 어느 날 24시간이 자유로 주어졌을 때 정신적 잠수병에 걸리게 됩니다.



특히 돈은 별로 없고, 시간은 많아질 때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됩니다.

인간의 모든 불행은 혼자만의 공간에서 지내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라는 파스칼이 말이 실감나죠. 일을 통해 자아를 실현하고, 자기만족 또는 성취감을 얻는다는 자본주의와 프로테스탄티즘의 해괴한 논리에 속아 노년의 시간을 즐기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 거죠. 노년에 시간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늙어서 마누라나 자식들만 성가시게 괴롭히게 됩니다. 아니면 소일을 위해 또 다시 직업을 갖는 황당한 시츄가됩니다.



노년의 준비는 혼자 노는 방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혼자 있을 때 자기만의 공간과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바야흐로 호모 파베르나 호모 에코노미쿠스보다는 호모 루덴스가 지배하는 시간입니다. 돈은 크게 필요 없습니다. 젊어서보다 노년에 돈이 필요한 것은 의료비정도입니다. 그러나 건강은 유전자와 스트레스가 90% 이상을 설명합니다. 적당히 운동하고, 과도한 건강 노이로제에 사로잡히지 않으면 됩니다.



가능한 일찍 혼자 노는 방법을 배우고, 늙어서는 최소의 경제적 백업만 되면 잠자는 시간 빼고, 예전 뺑이치고 일하듯 졸라 놀아야 합니다. 젊어서 놀지 못한 것도 억울한데 늙어서까지 뺑이쳐야 됩니까? 다 늙어서 노동을 통해 성취할 자아가 어디있다고?



돌아보면 돈 없이 놀만한 재밌는 소일거리가 얼마나 많습니까. 게다가 요즘은 노인마저도 인터넷 멀티미디어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의 보고죠. 이미 젊어서 놀아야 할 시간을 놓친 사람에게는 노년에 혼자 노는 방법은 더 절실합니다.





그리고 어느 좋은 날, 때가 오면 가면 그만입니다. 겁먹을 필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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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2010-10-11 14:29:39
답글

말씀하신 내용 중 최소한의 경제적 백업이 제일 큰 문제입니다. 저에게는요 ㅠㅠ;;

이종민 2010-10-11 14:35:12
답글

정말로 나이먹고 노는걸(?) 두려워하시는 분들이 주위에 많더군요..<br />
저도 그럴려는지 궁금합니다 <br />
지금은 무한정 놀고 싶은데요 <br />
어느정도 돈만 된다면 직장 때려치우고 <br />
세계 곳곳 다니고 싶습니다 <br />
<br />
누군가는 그러더군요 놀면 일하고 싶다고 ..<br />
전 대학 다닐때도 방학이 제일 좋았고 <br />
방학 끝나고 학교 다니는게 고역 이더군요 <br />
<br />

신광성 2010-10-11 14:52:08
답글

노는것도 일하면서 놀아야 재미가 있는것 같습니다...<br />
주 5일제....적어도 사람같이 살려면 정말 전면적으로 주5일제 도입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moondrop@empal.com 2010-10-11 15:00:42
답글

아들딸 뼈빠지게 키우시고선.. 편치않은 몸으로 손주들 보시는 어머님들이 제일 짠합니다.. ㅠㅠ

진성기 2010-10-11 15:01:35
답글

직장을 가지면 놀시간 없이 일해야 하는 더르븐 세상 <br />
그보다 더 더러븐건 <br />
일하고 싶어도 직장을 못구애 놀아야 하는 사람도 많다는 것<br />
<br />
<br />

정하엽 2010-10-11 15:02:29
답글

과연 나이들어서 잘 놀 수 있을가 싶습니다.<br />
<br />
20대에 외부자극에 반응하는 계수가 100이라면, 60이 넘으면 잘해야 20정도 될까요?<br />
옛말 그른거 하나도 없습니다.<br />
<br />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늙어지면 못노나니'

황은석 2010-10-11 15:04:51
답글

산다는 것은 일한다는 것입니다. 일이 없으면 삶도 없습니다.<br />
일이란 먹기 위해 하는 노동이 아니라 만물에 그 의미를 부여하는 행동 입니다.<br />
돈을 버는 것이 일이 아니라 돈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일입니다.

yongjai2005@yahoo.co.kr 2010-10-11 15:18:27
답글

<br />
당근 노년이 되면 모든 감각기관이 퇴행합니다. 인풋이 아무리 좋아도 한계효용은 급격히 체감합니다. 늙어서 뭔가 엄청나게 행복한 삶이 기다리고 있다고 믿는 자체가 웃기죠. 그러나 젊어서 놀지 못했으면 늙어서라도 놀아야죠. 늙어서도 노동이 무슨 대단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믿고 죽는 그 순간까지 시스템의 여왕개미를 위해 뺑이치는 개미인간이 되면 시스템은 얼마나 환호할까요. 구성원을 노동의 노예로 만드는 프로테스탄티즘의 진수죠.<br

최만수 2010-10-11 20:15:17
답글

돈 없이 매일 노는것도 지겹습니다. 돈 있어도 그럴껍니다. 적당히 소일거리 정도는 움적거리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최만수 2010-10-11 20:17:33
답글

돈 없이 매일 노는것도 지겹습니다. 돈 있어도 그럴껍니다. 적당히 소일거리 정도는 움적거리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인터넷, 노인들에겐 별로 안좋은것 같습니다. 차라리 비슷한 또래 분들과 이야기하고 주변 다니고 하는게 훨씬 인간적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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