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비에 고 최윤희씨 모습이 나오니
"행복"이란 단어가 떠 오릅니다.
행복이란 물질적인 명사가 아닙니다.
사람이 어떠한 상태에서 느껴지는 기분..이라할까.
수용적인 상태에서
더 이상 무엇을 바라지않아도 되는 상태.
뭘 하나 뺄 것도 없고,
뭘 하나 보탤 필요도 없는 상태.
더 이상 공격적일 필요가 없고
능동적이지 않아도 되는 상태,
행복은 이런 상태에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제가 행복을 느꼈던 경험의 기억을 더듬어 보니.
문득 조용히 있던 순간에
창문으로 햇볕이 따스하게 들어 오고
특별히 당장해야 하는 일도 없고
몸이 아픈 곳도 없고.
무심한 순간에 그런 느낌이 왔습니다.
일요일 오전 한가로울 때,
따스한 공기를 뚫고
교회 종소리가 은은하게 들릴 때
그 때도 그런 느낌이 왔습니다.
산책 간 산속에서
맑은 기운을 느끼면서
시원한 바람이 훑고 지나가고
새 소리가 아름다울 때
그 때도 느꼈습니다.
문득 집으로 돌아가는 저녁 황혼에
서쪽으로 아름다운 저녁 노을이 깔린걸
보는 순간 더 이상 좋을 수는 없다는 걸 느꼈습니다.
이런 걸 보면 행복이란 물질과는 별 상관없는 것같습니다.
무얼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없는 상태이어야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기준을 낮추고
더 이루거나 더 갖지고 싶은 욕망이 적어진다면
행복을 더 자주 느낄 가능성이 높아질 것같습니다.
그러나 행복은 눈에 보이는 물체가 아니고
무슨 색깔이 있는 것이 아니라
직접 찾으려고 애를 쓰면
마음만 더 복잡해집니다.
여유로운 어느 순간에 문득 찾아옵니다.
그냥 평소에 수용적이고
욕심을 줄이고
오는 것은 오는대로
가는 것은 가는대로
담담하게 바라보는 습관이 되어있으면
자신이 문득 행복하다는 걸 느끼고 있을 겁니다.
...이상 아침의 단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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