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우리나라 금융기관이 시장에 매물로 나올 때마다 유력 인수후보로 등장했던 곳이 DBS였습니다. 기억나는 사례로는 비은행 금융회사인 외환카드, 신한카드의 유력한 인수 후보였었고, 외환은행의 경우 성사 직전 단계까지 갔다가 당국의 대주주 적격심사로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었습니다. DBS는 싱가폴 국부펀드인 테마섹이 28%의 지분을 가진 정부투자기관으로 "아시안 웨이"를 표방하며 투자 은행 업무에 (IB) 특화된 은행이었습니다.
그런 DBS를 국민은행에서 인수하겠다는 의사가 있다는 기사가 나왔더군요. 한편으로는 놀랍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해외금융기관 M&A 노하우가 그리 축적되지 않은 국내 실정에 비추어 볼 때 또 다른 메릴린치가 되지나 않을런지 걱정도 됩니다. 아무쪼록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결정이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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