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쿡 회원 박규형입니다.
심오디오 I-5나 I-1은 한국에서도 많이 알려진 것 같은데
그 중간 모델이었던 I-3 는 이야기되는것을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작년에 구입해서 아주 만족하면서 한 동안 잘 썼다가 앰프 업글 후 지금은 박스에 곱게 보관중인데요,
가격에 비해 만듦새나 소리가 상당히 좋은 앰프입니다.
구하기 어려운 물건이니 당장 안 들어도 갖고있기로 했었다가... dac 업글 자금 마련을 위해 팔려다가 ...막상 꺼내서 바라보니 작성하던 판매글을 지우게 되네요...
이런걸 애물단지라고 해야할지...
겉도 속도 I-5 와 비슷한것 같은데요, 조금씩 원가를 절감한 정도의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샤시도 매우 비슷하면서 돈 들어가는 부분 줄인듯 하고 내부도 역시...^^
다만 출력석은 채널당 4개로 I-5 의 2 배이고 출력 역시 100w 로 형님보다 높습니다. 아마도 소리의 질은 형님보다 떨어지는 대신 저역이 조금 나아지면서 밸런스면에서는 이녀석이 조금 낫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을 해 봅니다.
100W x 2 into 8 ohms, 160W x 2 into 4 ohms, 200W x 2 into 2 ohms, preamp section operates in Class A, amp section operates in Class A up to 5 watts then switches to Class AB, J-FET preamp input devices, bipolar amp output devices, capacitor-free signal path, no overall feedback, 6 inputs, 1 tape output, 1 preamp output, remote control.
제가 앰프 내장을 보고 분석할만한 지식은 없습니다만, 좌우 대칭으로 아주 아름답게 군더더기 없이 만들어놓은 모양새에 감탄이 일더군요.
뚜껑을 열어 내장을 찍으면서 자세히 보니 샤시 역시 감탄이 나올만큼 정말로 잘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모든 부분이 다 알루미늄이고 아주 단단한 느낌을 줍니다. 앰프의 높이는 4개 전해콘덴서의 높이와 딱 맞아떨어집니다. 내장이 맞춤 양복을 입고 있는 것 같은 그런 샤시입니다.
스피커단자가 참 맘에들고 출력단에서 커넥터 없이 납땜으로 직결된 것이 참 마음에 듭니다.
소리는 맨 처음 앰프를 들이고 연결했을 때 예전에 들었던 모 사의 A 급 앰프에서 나던 소리가 떠올랐습니다.
매장에서 오래 전에 한 번 들었던 음이고 도무지 왜 그 소리가 떠올랐는지 그게 비슷한 소리라고 판단할 수나 있는건지 말도 안 되는 것 같은 경험이었는데 뭐랄까요... 어 이거 옛날에 어디서 먹어본 맛인데 식으로 떠오르는 뭐 그런 슥 지나가는 느낌같은 것 그런 경험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찾아 보니 5 와트까지 a 급 동작을 한다네요. 뭐 흔한 정도의 스펙일것 같기는 한데 소리는 상당히 순도가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소리의 끝자락까지 힘이 전달되는듯한 그런 면이 있습니다. 무게중심이 낮은 편은 아니지만 소리의 선은 약간 굵은 편이고, 디테일이 세세하게 사는(많은 자잘한 정보들이 쏟아져 들리듯) 소리라기보다는 중심 라인을 진하고 힘있게 그려주는 편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처음 들을 때 소리의 순도가 높아지고 에너지가 꽉 차면서 생생해지고 음악에 집중하게되는 그런 경험을 했습니다. 부정적으로 보자면 디테일은 좀 부족하게 들릴 수 있고 장시간의 음악감상을 편안하게 느긋하게 만들어주는 소리는 아닙니다. (딱딱하거나 건조하거나 거칠다라는 말로 표현될 소리는 절대로 아닙니다.)
펼쳐짐 보다는 집중, 윤기는 있으나 부드럽다기보다는 옹골참, 굵은 펜으로 그린 듯한 그림인데 색이 진하고 순도가 높고 생동감이 있습니다.
엉뚱한 이야기 같지만,,,지난주에 나가수를 보니 김연우씨가 양파씨의 듀엣으로 깜짝 출연 하셨더군요
개인적으로 김연우씨의 목소리를 아주 좋아하는데요, 테너의 목소리이면서도 상당한 두께감이 있지요. 매끄럽고 진한 질감에 에너지도 대단하고 강한 표현력을 가진 김연우씨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I-3 가 내는 소리와 무척 닮아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소리선이 얇고 펼쳐지는 느낌의 목소리를 가진 가수분들은 극적이지는 않아도 편안하게 장시간 틀어놓고 듣기 좋은것 같고 김연우씨처럼 집중도가 높은 소리는 편하게 흘려들을 소리는 아니지만 그 강렬함과 짜릿함이 집중해서 듣기에는 그만이지요. 그런면역시 I-3 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구동력은 비슷한 체급에서 분명히 상위권입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살살 울려야 맛이 나는 스피커보다는 인클로저 단단하고 제대로 울렸을 때 밸런스 맞으면서 깊이있는 소리나는 그런 류의 스피커와 상성이 좋겠지요.
고역이 강한 스피커와는 좋은 궁합은 아닐 것 같습니다.
(참고로 함께 사용한 스피커는 : 레가 Ela, Avi Neutron 4, 에이리얼 어쿠스틱 5B 이고 현재 사용중인 앰프는 뮤피 A3CR 과 클라세 CP35 조합입니다.)
오디오리뷰닷컴에서는 꽤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Audioreview 5/5 (5 review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