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HTPC를 재정비했답니다.
CPU, RAM, 보드를 교체하고, 나머지 SSD, HDD, ODD, Power, Sound는 재활용했습니다.
요즘 컴퓨터 부품들은 수명이 꽤 길군요. 참 좋아요.
하지만 무엇보다 제 최고의 관심사는 케이스 교체였네요.
사실 이 케이스는 제품 출시 때부터 정말 가지고 싶던 것이었는데 계속 미루기만 하다가,
드디어 이번에 "성능 업그레이드 필요" 라는 말도 안되는(성능 업그레이드가 필요한데 케이스는 왜 바꾸나요? ㅎㅎ) 핑계가 생겼기에 함께 저질렀습니다.
얼마 전부터 시장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춘 듯, 인터넷 쇼핑몰에서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당황해서 본사에 전화해보니 계속 소프트 업데도 지속하면서 생산중이라고 하네요.
"왜 쇼핑몰에 등록이 안되어 있느냐? 단종시키고 새 모델이 나오는 것이냐?" 고 물으니,
"케이스로 이보다 더 좋은 디자인은 나오기 힘들다. 고로 신 모델 출시는 계획에 없다.
단지 국내시장에서 수요가 너무너무 없어서 수출에만 주력하고 있다" 고 하네요.
하긴 이 정도 가격대의 케이스를 구매할 사람들은,
제가 생각하기에도 우리 "오디오쟁이들" 말고는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뭐 어쨌든 생산을 계속 하고 있다니 다행. 저는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
바닥까지 풀 알루미늄 바디.
저는 성능 상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무게가 가볍고, 그냥 뭐 좋아보이네요.
부품을 꽉 채우고 난 뒤.
조립은 전문가에게 의뢰했습니다. 제가 하다가 완전 망칠까봐...
알루미늄 바디는 나사 등 부품에서 (소위) "빠가"가 나면 엄청난 재앙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
장식장에 넣어도 참 아름답습니다.
이 제품의 장점은 "아름답다" "그저 아름답다" "그저그저 아름답다".
단점은 "더럽게 비싸다"와 "혹 옆에 못생긴 기기가 있다면 그 기기를 오징어로 만들어버린다" 정도가 되겠네요.
** 업글 부품 선정에 도움주신 백경훈님 김재희님 홍지성님(두~번), 감사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