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청주 촌놈이 서울 올라갔을 때의 일입니다.



아릿다운 여성동지(누구인지는 못밝힘돠^^)와 함께 반주 곁들여 저녁식사를 마치고

알콜 섭취량이 좀 부족한 것 같아서 부족분을 채우려고 근처 술집으로 들어갔는데...

푸른 빛 위주의 어둠침침한 실내에 손님들이 몇몇씩, 혹은 쌍쌍이 앉아 있더군요.



뭐 좀 비싼 데인가보다 하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래도 분위기는 괜찮은 데인 듯했고

그래서 어느 테이블에 앉을까 둘러보는 중인데 마담인 듯한 여자가 맞으러 나왔다가

저를 보고 대동한 여성동지를 보고 하더니 자기네는 회원제로 운영되는 곳이라면서

회원이 아니면 손님으로 받을 수 없으니 죄송하지만 다른 데로 가보시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도 똥고집 하면 또 한 똥고집 하는 화상이라서 고히 물러서지는 않고

"그렇다면 지금 회원으로 등록하고 받으면 될 거 아니오?" 하고 따지고 들었지만

연신 죄송하다며 머리를 조아리는데야 별 대책이 없습디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다른 술집으로 가기는 했는데...

서울엔 원래 그런 술집들이 있는 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였는지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제가 짐작하는 다른 이유란 것은...



1. 도우미를 두고 있어서 여성동지와 함께 온 손님은 받지 않는다.

2. 행색을 보니 촌놈이라서 청구서 받고 놀라자빠질까봐 배려해줬다.

3. 함께 온 여성동지가 너무 눈부셔서 다른 여성동지들 기죽을까봐.



제 생각은 아무래도 3번 같은데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요?^^



서울에는 그런 술집들 많아요, 이 촌뜨기 양반아 하는 대답 나오면 망신인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