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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에 대한 의견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10-08 16:32:05
추천수 0
조회수   537

제목

안락사에 대한 의견들.

글쓴이

이상태 [가입일자 : 2004-10-27]
내용
본문에 관련된 글은 아니지만..그래도 안락사란 말을 듣고 떠오르는게 있어서요..



제가 봉사했던 유기견 보호 센터에서도 안락사에 대해서

말들이 많이 오고갔거든요.. 물론 그 대상은 사람이 아닌 동물이지만요.



털이 거의 다 빠지고 들어난 가죽은 빨간색 매직으로 점을 무수히 찍어 놓은듯한

피부병에 걸린 강아지도 있고요.. 상처난 부분이 썩어서 고름도 아닌 이상한

것들이 흘러나오는 강아지도 있었어요.. 물론 멀쩡한 강아지들도 많고요.



봉사자 들이 의사는 아니지만 남아 있는 강아지들을 위해서.. 그리고 다른여러가지

이유를 가지고 안락사를 시키자고 말이 나올때면 찬성과 반대 입장에서

토론을 넘어선 말싸움수준의 이야기가 오고 갑니다.

다들 그만큼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거죠.



찬성하는 입장과 반대하는 입장 모두 납득할만한 이유가 있지만

선택을 해야만 할때 참 괴롭더군요..



안락사를 시키지 말고 마지막 까지 치료를 하되...

정말 희망이 없어 고통만 남은 강아지만 보내주자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자원봉사를 위해 오신 수의사 선생님들이 오시고

(전 이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카메라도 관심도 없는 곳에서 최선을 다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감동받았습니다.)



덩치가 좀 있는 녀석을 안락사 시켰습니다.



첫번째 주사를 놓고... 잠시후 두번째 주사를 놓으니 그렇게 고통속에서

낑낑거리던 녀석이 마지막 한숨을 내쉬고는 눈을 감더군요.

인간이 아니라고 해도 마지막 순간이란 생각에 숙연해졌습니다.



뒷뜰에 묻어줄려고 땅을 파기 시작했는데.. 깊게 팔수없었습니다.

강아지에겐 미안하지만 돌 몇개를 위에 올려 놓고 흙으로 덮었습니다.

마지막 잠들때조차 돌에 눌려 있어야 하니.. 마음이 편하지 않았지만

땅속에서 사체가 나오는 일은 없어야 하니까요.



다시 흙으로 덮기 전에 강아지 몸을 눌러보니 코에서 바람이 나오더군요.

바로 전까지 숨을 쉬고 있었으니까요..



이 강아지는 봉사하러 나온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자신을 죽인 사람들로 기억해줄까요?

아니면 고맙게 생각할까요?



제가 기르지도 않았고 사랑하지도 않았던 강아지가 안락사 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무거웠는데 하물며 같은 가족을 대상으로 안락사를 생각할땐

어떤 심정일지 상상도 안됩니다.



어떤 결정을 하든 마음에 큰 짐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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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성 2010-10-08 16:59:11
답글

동물이든 인간이든 안락사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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