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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지금 김연아 죽이기 열풍 부끄럽다.
김연아가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올댓스케이트 LA 아이스쇼'에 전념하며 화려한 무대를 펼치고 있는 사이 국내에서는 김연아 비방이 마치 김연아 죽이기 열풍처럼 여론이 계속해서 확산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김연아를 계속 궁지로 몰아가는 그들이 도대체 왜 그럴까 생각해 보았지만 마땅한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김연아가 싫어서인지 아니면 한국이라는 조그마한 나라에서 저런 스타가 나왔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어서인지 오로지 김연아를 헐뜯고 비방하고 조롱하는 데만 열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인지 김연아의 'LA 아이스쇼'에서의 모습은 무척 밝아 보여 그나마 울했던 기분이 사라지는 듯합니다. 그리고 미셸 콴과 환상의 연기를 선보이며 수많은 팬과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는 김연아를 모습을 보면서 정말 뿌듯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아쉬운 건 김연아에게 필요한 건 언제나 저렇게 김연아를 밝게 맞아 주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러한 장소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피겨 스케이트의 금메달을 안기고도 훈련장을 찾아 외국으로 배회해야 하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오서와 결별 후에도 마음의 상처를 받았지만 연습할 곳이 없어 그와 연관된 빙상장에 할 수 없이 나와 물끄러미 빙상장을 바라보고 속상한 마음에 울어도 보고 결국 미셸 콴의 도움을 받아 LA 훈련장으로 떠나기는 했지만 마치 집이 없어 떠돌아다니는 철새처럼 김연아의 뒷모습은 그렇게 쓸쓸해 보이기만 했습니다.
김연아가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임명되고 UN 연설을 하며 세계에서 영향력이 있는 스포츠 스타임을 입증을 해도 우리에게 관심이 있는 건 그녀의 이러한 모습들이 아니라 오로지 우승 아니면 오서와의 관계, 아사다 마오와의 관계, 코치는 누구일까? 돈은 얼마나 벌까? 이런 식의 헛된 관심에만 열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는 김연아의 아이스 쇼로 둔갑했던 현대카드 슈퍼매치 공연 취소 사건이 김연아가 LA에서 공연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 또다시 부각되며 마치 다시 김연아 아이스 공연이 취소된 것처럼 언론에 퍼져 수많은 팬에게 혼란을 주는 행태를 보고 정말 우리나라가 이것뿐이 안되는가에 치가 떨릴 정도였습니다. 그 당시 김연아의 아이스쇼가 아니었음에도 막강한 IMG와 현대카드의 강요로 화재의 책임을 져야 했던 그녀를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납니다. 어린 마음에 얼마나 상처를 받았고 그런 마음에 롯데 링크에서 사과 공연까지 펼쳤던 김연아를 생각하면 아직 우리나라는 이러한 스타를 이용만 하려고 했지 보호해 줄 수 있는 곳이 아니 구나를 절실히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김연아가 오서와 결별할 때도 김연아를 더 비판했던 국내의 여론 그리고 김연아가 돈만 밝힌다는 식으로 비난했던 네티즌들까지 이 나라는 오로지 김연아를 비판하지 않으면 안 되는 나라가 서서히 되어 가고 있습니다. 정말 이럴 때는 김연아가 일본이나 미국이나 캐나다의 선수였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악몽적인 상상까지 하게 됩니다.
그래서 생각해 보면 김연아에게 연속적으로 좋지 않은 일들이 끊임없이 연달아 터지는 것을 보면 김연아를 위해 하는 세력이 조직적으로 음모론을 펼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꼭 김연아에게 중요한 시기에는 어김없이 그녀의 좋지 않은 소문들이 나돌았으니까요. 이번에도 오서와 결별 후 처음으로 자리를 잡아가며 LA에서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과정에서도 국내에서는 이러한 아이스 쇼에 대한 주목이 아니라 오로지 김연아의 사적인 문제에만 열을 올리며 뭘 이슈하고 논란을 일으킬지에 만 주목을 끌고 있었으니까요.
특히 고려대의 김연아 F 학점 공개는 정말 치졸하고 불쾌한 최악의 김연아 죽이기 쇼가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작년에 김연아가 올림픽 금메달을 따기 위해 훈련에 전념할 시기 만에도 고려대는 스스로 '김연아를 낳았다.'라고 할 만큼 자랑을 하며 자신들의 학교 홍보에 열을 올렸으니까요. 그런데 그랬던 그들이 인제 와서 학점 운운하며 김연아의 명예를 깎아내리고 언론에 공개하며 자신들의 학교가 마치 대단한 것처럼 굴고 있는 현실에 치가 떨리기까지 합니다.
김연아의 학점이 문제였다면 공부에 전념하기 어려웠던 시기는 작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때는 아무런 문제 제기를 하지 않다가 금메달을 따고 학교 홍보가 제대로 끝났으니 이제 학교 위신만 생각한 채 마치 토사구팽을 하는 것처럼 김연아를 버리는 그들의 행태가 정말 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고려대가 아마도 올해는 김연아를 이용해 홍보할 수 있는 빅 이벤트가 없어서 이러한 행태를 보이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나중에 김연아가 대회에서 또다시 1위를 하고 금메달을 딴다면 제일 먼저 안면을 바꾸며 김연아가 자신들의 학교 학생임을 가장 먼저 자랑할 그들이 말입니다.
애초에 고려대는 김연아의 스타성이 그들에게 필요했지 인간 김연아는 필요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제 이용할 때로 이용해 먹었으니 마치 헌신짝처럼 버려버리는 그들의 행태를 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김연아가 고려대에 가고 싶어 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고려대는 김연아를 입학시키려고 김연아에게 따로 훈련할 수 있는 전용 빙상장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할 정도로 열성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그런 빙상장 약속은커녕 아예 없던 일이 되어 버렸고 김연아는 아직도 연습장을 찾아 해외로 배회 하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고려대가 약속을 지켰다면 김연아가 굳이 저 멀리 타국까지 가서 연습할 필요도 없었고 수업도 들으며 학점에 대해 고민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츄코대 아사다 마오 전용 빙상장
고려대는 김연아의 학점 공개가 아니라 뉘우쳐야 합니다. 김연아를 제2의 타블로로 만들게 아니라 아사다 마오가 다니는 츄코대를 보고 자신들의 하는 꼴이 어떤지를 알아야 합니다. 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다니는 대학 츄고대는 전용 빙상장을 제공해 오로지 아사다 마오 위주로 빙상장을 운용할 만큼 막강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려대는 김연아를 위해 무엇을 해주었는지 묻고 싶습니다.김연아는 학점이 문제가 있다면 고려대 교수나 총장은 언론에 알리는 것이 아니라 김연아에게 직접 문제를 제기하고 조언을 하고 정 안되면 휴학을 하라는 메시지를 전달 했어야 합니다. 마치 김연아를 마녀사냥 하듯이 언론에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말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건의 발단을 보면 우리나라가 얼마나 치가 떨릴 정도로 학벌 위주의 한국사회인지를 그대로 보여준 하나는 사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많은 사람들이 고려대의 지적을 옹호하고 김연아에게 돌을 던졌으니까요. 김연아가 고려대에게 받은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고려대에 이용만 당하고 이렇게 학점으로 공개 처형당하듯이 말입니다.
사실 김연아는 고려대 출신이라는 학벌이 필요 없는 선수입니다. 고려대를 자퇴하고 얼마든지 은퇴를 하면 다른 학교에 갈 수도 있고 이미 세계적으로 성공한 스타이기에 그따위 학벌이나 졸업장은 그녀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그리고 대학이야 원하면 얼마든지 30대가 되어서도 김연아는 갈 수가 있고 꼭 고려대가 아니더라도 김연아를 받아줄 학교는 지천으로 널렸습니다. 마치 자신들의 학교가 대단한 척 위신만 세우며 학생의 개인정보까지 누출하며 비난을 하는 이런 치졸한 방법을 쓰는 학교는 김연아에게 필요 없습니다. 전 김연아가 고려대의 마케팅 용도로 소비되는 것보다 이번 문제를 계기로 그냥 자퇴를 해버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나라의 환경에서 대학을 다니는 것보다 전용 빙상장이 존재하는 미국의 다른 유명한 대학으로 진학을 해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이제 김연아를 틀 안에 가두려 하지 말고 비방 좀 그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도대체 김연아가 무슨 악덕 범죄자도 아니고 매일 같이 이런 비방성 기사에 비난이 쏟아 지는지 전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김연아가 정말 큰 죄라도 지었나요. 학교에서 F 학점 받은 게 도가 지나친 특혜인가요? 이젠 남이 잘되면 배 아프다는 못된 심보를 버려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가 모두 가장 소중한 것이 사라져야 그 소중함을 그때야 아는 그런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김연아처럼 너무 빛나고 값진 보석이 항상 곁에 있을 때는 모르다가 잊어버리거나 남은 손에 걸려 있는 것을 보고 부러워하지 말고 그 보석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항상 잊지 않았으면 바람입니다. 그래야 그 보석이 우릴 위해 더 찬란하게 빛을 바랄 테니까요.정말 이러한 악조건에서도 대한민국이라는 이 나라를 위해 노력하는 김연아를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그녀가 만약 자신만을 위했다면 벌써 은퇴를 했을 테니까요. 끝으로 후배들을 위해 앞으로 나가며 길을 열어주는 김연아의 아름다운 모습도 함께 보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