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저에게 잘못 온 문자가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식으로요.
"언년(가명)아, 출근부 3층 사무실에 있나?"
"언년아, 나 대길(가명)인데 지금 바쁘나?"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 문자를 받고는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물어볼게 있는데... 퇴직금 정산하려고 하는데... 연말에 하는 게 낫겠지? 지금보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저도 문자를 보냈습니다.
"대길님, 문자 잘못 보내고 계십니다. 저는 언년씨가 아닙니다.
번호 다시 확인하시면 좋겠네요. 퇴직금 정산 잘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문자를 보냈죠.
그런데 바로 문자가 왔습니다.
"언년폰 아니에요?"
답장을 보냈습니다.
"아닙니다. 사용한 지도 8-9개월 된 것 같고요."
또 답장이 왔습니다.
"네, 죄송합니다."
저도 답장을 보냈습니다.
"괜찮습니다. 수고하세요."
부디 언년씨의 정확한 핸드폰 번호를 찾으셔서
대길님께서 원하시는 답을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문자 세 건 보내서 이번 달엔 무료문자 192건 남았습니다...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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