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오르니
억새가 만발하고
연보라 구절초가 청초하여, 눈이 부시네요.
그기다가 하늘까지 푸르르니....
정말 한 순간이지만
아주 아름답다는 느낌이 강렬하게 솟구칩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인가
다시 무덤덤해지고....
원래 빛은 무색인데
프리즘을 통과하면 형형색색 무지개 색으로 비추인다지요.
지금 보이는 만물의 색들을 거꾸로 모으면
프리즘을 거꾸로 통과한 빛들이 무색이 되겠지요.
원래의 그 순수한 빛이
여러가지 다양한 색으로 변했지만
바라보는 내 자신이 온전하게 보고 있을까?
의문이 듭니다.
마음의 찌꺼기가 온전하게 보는 걸 방해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마음없이 바라볼 수 있다면?
그 때는 정말 완전한 색깔로 볼 수 있겠지요.
차차 잡념을 .그리고 욕심이 부질없다는 걸 이해한다면
그리고 모든 색의 중심은 무색이라는 걸 이해한다면
마음없는 평온한 상태에 이를 수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그래서 그런 상태로 바라 보는
이 세상은 아름답기 그지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횡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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