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13년의 시간을 함께한 우리강아지 그리고 손님 |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 |
2010-10-06 12:54:15 |
|
|
|
|
제목 |
|
|
13년의 시간을 함께한 우리강아지 그리고 손님 |
글쓴이 |
|
|
이상준 [가입일자 : 2001-09-20] |
내용
|
|
제가 항상 우리막내 아들이라고 부르던 강아지가 어제 정오에 갔습니다. 11시에봤을때는 괜찬아보였는데 불과 1시간여만에 갔습니다. 일전에 자게에 글올린게 얼마되지않은 것 같았는데 , 얼마동안 베란다에서 안고 있었습니다. 아직 체온이 느껴지는데 특유의 호흡은 없었습니다. 햇볕아래 집사람은 출근하고 우리 똘이를 안고 마지막 묻기전을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눈을 감겨주려는데 거부하네요. 마당에 있는 대추나무아래 묻었습니다. 똘이가 가장 좋아했던 야구복유니폼을 입혀서 묻었습니다. 저녁에 집사람이 들어와서 마당에서 기다리다 대추나무밑을 가리키며 우리 똘이 저기있다.라고 하는데 눈물이 쏟아지네요. 아기없이 강아지둘을 키우며 살아왔는데 , 제 일때문에 한국에 있는 시간이 월10일정도내외지만 6개월만에 귀국했을때도 제목소리듣고 집에서 뛰어나온 똘이였는데.. 어제 오늘 시간만 되면 자꾸 대추나무밑 똘이잠든 곳을 계속 보게 되네요. 그래도 서울에 살면서 집마당에 묻을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똘이도 이렇게 우리 곁에 있는것을 좋아하겠지요라고 자위하면서.
방금전 똘이 잠든곳보다 옥상에 라일락나무사이에서 반가운 손님을 봤습니다.
제가 8년전에 옥상에서 금화조를 키웠었는데 아마도 30여마리는 넘었던 , 한 2년 키우다 애들 분양시키고 새장이 대형이었는데 높이180cm가로100cm정도 나머지 10마리 정도를 그냥 방사했습니다. 아무리 넓은 새장이라도 밖이 좋을 것 같아서. 그런데 그 금화조를 오늘 옥상 라일락나무사이에 만났습니다. 예전에 집사람이 금화조봤다고 했을때 그냥 넘겼는데 ,제가 직접 오늘 만나니 너무 고맙네요. 그녀석이 제가 키운 금화조의 후손일지는 몰라도 8년전 라일락나무는 작았고 지금은 250cm 넘는 나무로 변한 라일락 사이에 금화조. 혼자 생각에 똘이 갔다고 저한테 안부인사하러왔나 봅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