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년대 시드니에 살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느꼈던 것들 몇가지...



교육 많이 다릅디다.



딸내미 그쪽 초등학교에 입학 시켰는데 , 호주 학교는 반드시 부모가

픽업을 해야합니다. 부모가 오지 않으면 아이 혼자서 집에 가는건 금지.

아이 데리러 가서 이쪽 학교에서는 무얼 가르치나 구경했는데

선생이 가르치지는 않고 아이들하고 놀기만 하데요.

우연찮게 선생님하고 말할 기회가 있어 놀기만 하느냐고 물어보니

그렇답니다. 아이들 사회생활의 첫걸음이 학굔데 즐거워야 하지 않겠냐고.

사람이 사람을 만나면 즐거워야 한다, party 의 개념을 그때 깨달았습니다.





비자 연장하러 이민성에 갔는데 충격받았습니다.

아시아줄이 있고 일본줄이 따로 있더만요.

일본은 이미 그때 유럽내지 백인취급을 받고 있었습니다.

하긴 그때 만났던 중국 유학생들 점심을 식빵에 맹물로 때우던

시절이었죠. 일본애들은 레스토랑.한국은 맥도날드.중국은 공원에서

식빵과 물...그랬습니다.



대만에서온 유학생과 언쟁을 벌인적이 있습니다.

대만애가 한국을 무시하더라구요.

그래 제가 " 대만이 자동차를 만드냐,철강을 만드냐,반도체를 만드냐

아니면 화학 제픔을 만드냐 ,한국만큼 잘 다져진 산업체계가 있는 나라

아시아권에선 없다 라고 반박했지요.그때 그 친구와 내기도 했는데

지금 정도면 제가 이긴거 겠지요.



자동차가 필요해서 시드니 모닝 헤럴드 중고차란을 뒤적이는데

시세보다 1000불이나 싼 차가 눈에 들어오데요.

전화했지요. 일본 여자가 받더구만요.

사고 싶다고 하니, 그 여자 하는 말이

" 이 차는 일본인에게 팔려고 시세보다 싸게 냈다,정비도 마쳤고

청소까지 깔끔하게 했다, 그러니 하루만 기달려 달라,

24시간내에 사겠다는 일본인이 없다면 당신에게 팔겠다."

그 다음날 전화 오더군요,미안하다 팔렸다구요.

그때 참 괴로웠습니다. 차를 못사서가 아니라 비슷한 시점에 일어난

한국인의 자동차 판매 사기 사건과 너무 비교되서였습니다.

이민온지 얼마안된 사람에게 다 썩은 도요타를 고가에 팔아먹고

튄 사건이 있었거든요.

정말 도저히 일본을 이길수가 없겠구나 괴로워 했었습니다.

기슬도 안돼,자본도 안돼, 인간성도 안돼...



그래도 한국이 일본을 이길수도 있다라는 희망을 보았던

이야기는 다음에 쓰겠습니다. 독타라서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