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진짜 눈팅회원이고, 가끔 댓글다는 와싸다인입니다.
요즘 게시판에 흉흉한 느낌이 들어서 릴랙스 하시라고 오늘 아침 있었던 일을 소개드립니다.
전 매일 아침 시흥에서 버스를 타고 여의도에서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
좀 먼 거리이긴 하지만 버스타는 게 생각보다 재밌더군요. 경치도 구경하고 사람들도 많이 보게 되고... 뭐 어쨌든...
여의도에 가면 여의도 증권거래소 버스 정류장(올리브인가 있는)에서 여의도역까지 걸어가는데 두개의 횡단보도가 있습니다.
하나는 짧은데 신호등이 있고, 또 하나는 좀 긴데 신호등이 없습니다.
사람들이 짧은 곳에서는 아무 생각없이 빨간불에도 건너가더군요. 심지어 경찰관도..
오늘 아침 아무 생각없이 그 횡단보도를 건너갈 때 였습니다. 빨간불에.
항상 거긴 차들이 나오려고 줄지어 서있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차들이 꼬리를 문채 서있었죠.
제가 정차하고 있던 두대의 차 사이를 건너가려는데, 건너편에서는 한 여자분이 건너오고 있었습니다.
미끈한 다리를 잠시 감상하며 지나갈 때, 그 여자분은 차 앞을 다 지나갔고, 전 한발자욱만 더 가면 차 사이를 빠져나갈 정도의 거리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 차가 부웅 하면서 출발을 했습니다. 깜짝 놀라서 다리를 휙 뺐는데, 0.1초만 늦었어도 아마도 살짝 충돌이 있었을 거 같았습니다.
좀 어이가 없어서 운전자를 쳐다봤는데, 앞유리까지 썬팅을 해서 얼굴은 잘 보이지도 않더군요.
제가 빨간 불에 건너간 잘못도 있고, 안다친게 어디야...했는데, 이런 차가 아우디(완전 관리 잘한...) 더라구요 ㅡㅡ;;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이, 살짝 부딪치고 병원에 누워서 일도 안하고 보상금 받고...
그러면 안되겠죠?
그래도 뭔가 아쉬운 건 왜일까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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