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집사람이 올봄에 이어 오늘 또 사고가 났네요.
지난 봄에는 상대방이 신호위반을 한 거라 100% 과실로 잡혀서 보상을 받았습니다.
오늘은 집사람이 골목길에서 큰길 3차선으로 합류를 한 직후 쾅 하더니 덤프트럭에 끌려가서 길가 노란선을
물고 정지했답니다. 차는 좌측 뒷좌석문과 운전석 문짝이 다 찌그러졌다네요.
아마 1차선에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는 차를 피해서 어떤 차가 2차선으로 차선변경을 하고,
덤프트럭은 2차선을 가다 그 어떤차를 피해 3차선으로 바꾸다 집사람 차를 보지 못하고 밀어제낀 것 같습니다
3차선이 넓어서 나란히 천천히 주행할 때는 승용차 2대가 함께 지나갈 수도 있을 정도로 넓습니다.
첨엔 미안해하고 쭈뼛거리던 운전자였는데, 그쪽 보험회사 직원이 나타나서 얘기 나누더니
우리쪽 잘못을 이야기 하길래 우리측 보험 직원이 그럼 경찰서에 사고신고를 하자고 했습니다.
근데 경찰관의 설명으로는 우리측 잘못도 있다는 쪽으로 얘기했다네요. 안가느니만 못하게 됐죠.
승용차끼리였으면 넓은 3차선의 우측을 물고 들어갔으면 우리측 과실이 없겠지만, 트럭은 폭이 넓으니
그만큼 더 공간을 차지할 권리가 있으며, 그래서 어느정도 면책이 되나봅니다.
그 말이 성립되려면 트럭이 첨부터 3차선으로 달리고 있는 상황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정말 그랬다면 그 기사가 제 집사람에게 미안해 할 필요가 없었을텐데 말이죠.
감히 누가 덤프트럭이 달려오고 있는 차선에 함부로 끼어들 수가 있겠습니까.
만약 트럭이 3차선 달리다 집사람 차를 보고 피하는 동작을 하다 사고가 났다면 집사람 차의
좌측 뒷꽁무니만 다쳤겠지요. 좌측면 전체가 좌악 긁히고 패였다면 그 트럭이 밀고 들어오는 중에
사고가 났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블랙박스도 없었고, 제 집사람도 놀라서 그때의 정확한 상황이 아직 기억나지 않는다 하니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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