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구 사는 회원 정성엽 입니다.
첫 사진은 포장된 cdp.....mbl 1431 과 동일 부품, 동일 기판에 외관만 조금 다른
mc rcd-1 입니다.^^
호기심도 있었고.....mbl 1431을 써보고 싶었던 차에 예전부터 가끔 연락드리던 형님께서
판매하시는 걸 보고 덮석! 잡았습니다.^^
제법 고급스러운 모습입니다.
확~~ 업글해서 소스기의 위대함?을 느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현실적인 총알의 압박과 한번 올라가면 내려올 수 없다는 소스의 법칙으로
조금은 참아볼 생각입니다.ㅋㅋ
그 핑계로 바꿔보는거죠^^
문제는 올해 cdp 교환권 1장 달랑 있는걸 썼다는거.......
게다가 그냥 저냥 쓰던 심오디오 260d 와 rcd-1 이 비교시 어느 하나가 낫다!!고 결정하기 어렵네요.....ㅠ.ㅠ
심오디오 260d (구형)은 전체적으로 튀는 부분 없이 제법 무게있게 소리를 읽어줍니다.
특히 모난 곳 없는 밸런스는 앰프나 스피커의 특성을 해치지 않으며 잘 어울리네요^^
MC RCD-1 은 굉장히 투명하고 공간감을 넓게 펼쳐주듯 들려줍니다.
특히 카리스마 카라와 매칭 했을 때 두 녀석의 장점이 시너지를 일으켜
피아노나 보컬에서는 극강의 퍼포먼스를 보여줬었습니다(과거형ㅋㅋ)
현의 질감이나 밀도감은 심오디오가, 맑고 해상력 좋은 공간감은 rcd-1 이.......
이렇게 되니 결정하기가 어렵네요.ㅋㅋㅋㅋㅋ
두개 섞어두면 좋겠는데 그럼 가격도 두개가 합해 지겠죠?^^
쳇.
에어 중급이나 캐피톨레가 무척 궁금한데......이건 뭐 가진거 2개를 합해도 금액이 부족하니
그냥 만족하고 써야겠습니다.
그나저나 하나는 어떤걸 내보내야 할런지.......ㅎㅎ
그리고
드디어 본진 메인 스피커를 바꿔봤습니다.
화요일 저녁 인품 좋은 대구분께 카리스마 카라를 솔리톤 점퍼, 스파이크 슈즈와 함께 시집보내드리고
그날 밤은 빈자리만 보며 99.25로 보냈었죠.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한게.......메인 자리에 카리스마 카라 가지고 99.25 들을 때는
"뭐~ 서브로 이정도 소리면 정말 괜찮네~" 했었거든요...
근데 카리 카라 나가고 99.25만 있는 상태로 들으니깐
왜그리 아쉬운 점만 들리는지.......ㅋㅋ
대신 오늘 오전에 "가구" 하나 들였습니다.
카리스마 카라가 앙증맞고 예~~~~쁜 악세사리 같았다면
베토벤 그랜드는.....장인이 한땀 한땀 정성들인 가구 같습니다.
(실제 보신 분들은 공감하실 듯...ㅎㅎ)
오전에 반차 쓰고 10시 반에 스피커 받아서 배송 업체 사장님과
함께 셋팅했습니다.
제가 없으면 그냥 배송만 해주시고 가실 거 같아서.....소중한 반차......ㅠ.ㅠ
하지만 덕분에 혼자 했으면 정말 땀 꾀나 흘렸을텐데.....수월하게 셋팅 했네요^^
(사장님 감사합니다. 배송 지연은 다 잊겠습니다.ㅋㅋ)
어찌나 꼼꼼한 원박스 포장인지.....우측 스피커 하단에 작은 기스가 아니었으면
신품으로 착각할 뻔 했습니다.^^
스파이크 슈즈(번들) 담는 비닐봉지 하나까지 제 치 입니다.
셋팅 후 첫 곡은 늘 그렇듯
우리 정경화 선생님께서 차이코프스키 바 협 1번 (op.35)
d18보다 실키한 바이올린 소리는 아니지만,
카리스마 카라보다 투명하고 맑은 소리는 아니지만......(1)
이제야 저음이 제대로 어우러진 협주곡을 듣는구나!!! 하는 느낌입니다.
하긴, d18 에 그리폰을 못 물려봤으니 단순 비교는 어렵겠죠...^^
우퍼 3발이라 둔하거나 퍼지는 저음일까 걱정했던 것은 기우였습니다!!
으찌나 똘망하고 기품있게 울리던지.....
atc계열(매칭 잘 된)의 뚜~~욱 떨어지는 저음은 아니지만....
무게감이 제법 훌륭합니다.
하지만 카리스마 카라보다 맑지 않습니다.(2)
아마 조금만 더 저음이 많았다면 저 불쌍한 공간에 부밍이 떠돌았을텐데...
천만 다행. 딱 limit 언저리입니다.
그리폰의 어둑한 질감에 베토벤의 고급스러운 질감.... (프로악의 질감은 좀 더 화사하고 색기발랄 하죠ㅋㅋ)
하지만!!! 카리스마 카라보다 맑지 않습니다.(3)
특히 처음 써보는 유닛 많이 박힌 나름 준 대형기라
지금껏 맛보지 못했던 공간감과 오케스트라의 정위감을 찾았습니다.
칼리스토가 표현해줄 수 있는 능력을 스피커가 받아서 펼쳐 보여 주네요.
하지만 카리스마 카라보다 맑지 않습니다.(4)
피아노 솔로....에서는 차이가 좀 나네요. 이 부분은 다름을 넘어선 차이가 납니다.
카리스마 카라의 피아노 소리는 펜오디오만 낼 수 있을거 같아요.....
맑지는 않습니다.
단. 그분의 표현으로는......"이게 진짜 악기소리 같아요" 라 하네요.
카리스마 카라는 정말 스피커에 덮여진 막을 걷어내고 유리같은 투명한 맑은 소리였는데
베토벤은 작곡가 베토벤의 그림에서 가끔 보던 연미복 입고 뒷짐지고 서있는 기품이 느껴지는
굉장히 진지한 소리인 듯 합니다.
덕분에 대편성도 제법 대편성스럽게 감상할 수 있을 거 같아요....ㅎㅎ
이제 제게는 스피커 교환권 한장, 심지어 기종도 정해진 한장.....
서브 스피커 교환권 한장.
딱 2장이 남았네요.
1년을 어찌 보낼지......
사실 이제 스피커나 앰프는 이 녀석들을 좀 들어보고 싶어서 들고 가고 싶습니다.
소스만 진짜 오래 들고 갈 만한 실한 놈으로 업 하고 싶은데......
이제 기기 하나 바꿀 때 마다 현금30만을 그분께 상납해야한다능......ㅋㅋ
뭐 몇달 좀 이제 정상적인 사람처럼 음악 듣고 살고 싶습니다.
북쉘프 옮기는거랑 톨보이 바꾸는거랑 멘탈적, 피지컬적 피로도가 다르네요^^
70키로 넘어가는거 옮기시는 분들.......존경합니다.ㅎㅎ
칼리스토 믿고 스피커 바꾸는게 부담안되니...든든한 앰프 하나 품에 안고
스피커 바꿈질이 즐겁네요^^
그럼......부족한 초보의 바꿈질 글 읽어주시느라 수고많으셨고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음악과 함께 가족분들 모두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