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천안에 사는 눈팅 회원입니다.
제목과 같이 소박한 기기지만 "음악을 듣는 즐거움"에서는 아주 만족도가 높은 요즘이라 부끄럽지만 소개합니다.
먼저 거실입니다
.
오른쪽 소파위에 인형 삼형제가 있네요. 가운데 있는애가 펭순이 입니다.
스피커는 힘사운드 K63입니다.
지난 11월중순쯤 보령 힘사운드에서 신품으로구매했으니, 거의 두달이 되어가네요.
예전 힘사운드 초기제품인 B621을 신품으로 구매해서 몇년을 사용했었지요.
이번에 알게된 사실인데 그 제품이 제가 힘사운드 3호기 구매자였더군요.
몇년을 한자리에서 들어서 힘사운드의 소리성향을 대략은 알고 있는데,
이 K63은 예전제품에 비해 매우 섬세해졌다라고 말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신품가격은 예전 B621보다 조금 더 저렴한데, 소리는 몇 단계는 진보한것 같습니다.
외관이나 마감은 별다른 설명이 필요없을만큼 고급스럽고, 유닛이 예전보다 비싼건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요즘 회자되는 고급유닛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주 고급스런 소릴 내줍니다.
공력이 일천하여 평가는 무리지만,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장점은 장르를 안가린다는 겁니다.
가요, 팝, 클래식 현, 피아노, 재즈....대부분의 음악을 일정수준 이상으로 재생합니다.
클래식 대편성은 제가 즐겨듣는 장르가 아니라 많이 못들어봐서 말씀 드리기가 어렵구요.
이를 제외하면 딱히 아쉬움이 느껴지는 부분은 별로 없습니다.
대략 와싸다를 알고 본격적으로 음악을 들은것이 2002년 정도였던것 같은데, 가장 만족감이 큰 스픽이라 할수 있을듯 합니다.
첫 소리도 충분히 괜찮았는데, 두달이 지난 지금은 쟝르를 구분하지 않고 아주 여러가지 음반을 듣게 되더군요.
앰프의 성향을 그대로 잘 나태는것인지는 모르겠는데, 처음 알게된것이 리듬감 입니다.
이 리듬감이 느껴지니까 음악이 와닿는것이 조금은 다르더군요.
장르를 가리진 않는데 조금더 좋다고 생각되는 장르는 피아노 인데요. 피아노 소나타류는 정말이지 자랑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소리는 위 기기들이 만듭니다.
앰프 : 풍악 트릴로 MK2
CDP : 마란츠 CD63SE
DAC : 투애니 TD-384
턴테이블 : 토렌스 TD-280MK3에 데논 DL-110
포노앰프 : 크릭 OBH15MK2
스피커 케이블은 빨강철사인 안티케이블이구요. CDP와 DAC는 JM오디오의 트리니티 동축으로 연결했습니다.
TD-384 얘기를 잠깐 하자면 이 제품은 PCFI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구매했을것이라 생각되는데요.
저는 그냥 CDP와 동축으로 연결해서만 사용합니다. 블루투스로도 연결은 해봤는데 음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져서 잘 안듣게 되더라구요.(있는 CD,LP들을시간도 부족한데....)
나중에 TV셋탑박스랑 광으로 연결해 놓으려고 하는데 그것도 귀차니즘때문에 미뤄놓고 있습니다.
CDP에서 직접연결해서 듣는것보다 TD-384를 거치는것이 소리는 더 좋습니다.
이유는 같이 사는 황금귀 그분이 더 좋다고 했거든요^^ (같이 앰프 셀렉터를 옮겨가며 비교해보고 동일한 결론을 내렸습니다. 바로 표시가 나더군요)
여기에 앉아서 음악을 듣습니다.
저 빨간의자가 좀 부피가 크긴한데 정중앙에서 푹 파묻혀 듣기엔 딱 입니다.
최근 구입한 김건모 3집 LP입니다.
토토가...들 보셨는지요.
토토가를 보더니 집사람이 왜 김건모 엘피는 안사냐고 빨리 구하라고 하더군요. 제가 미적대자 집사람이 직접
나서서 폭풍검색후 어제부로 3장 모두 구했습니다.
LP얘기를 잠깐 하고싶은데요.
제가 쓰는 위 기기들은 아주 저렴한 기기들이라 하이파이라는 단어를 쓰기에도 부끄럽지만,
오래된 턴, 데논 DL-110, 입문기인 크릭 포노 정도 만으로도 아주 들을만한 소리가 나옵니다.
집사람 표현에 따르면 집에 소리가 안좋았을때, 예를들면 10만원짜리 포노앰프를 연결하고는 소리어때?
하고 물으니
"시디소리같아" 이러더군요.
심지어 중2 딸아이도 버스커 버스커 1집 CD와 LP 소리를 듣고는 "아빠 LP가 훨씬 좋네~"
매우 비싼 CDP라면 당연 이야기가 다르겠지요. 하지만 가족이 공감하는 LP소리..라는것이 참 기분좋게 합니다.
이 칸에 최근에 구입했거나, 즐겨듣는 판들 놓구요
나머지는 소파 뒤 맨 아래칸에 한줄 가득 있습니다. 엘피는 좋아하면서 밖으로 보이면 지저분하대나...
마지막으로 제가 LP판 닦는방법입니다.
와싸다 장터에서 구입한 천을 깔고 판을 올린다음 다른천을 접어서 위와같이 라벨을 가리고
제가 제조한 정전기 방지액 (대전제 + 메탄올 + 정제수)을 흠뻑 뿌립니다. (연두색 스프레이)
그리고는 천으로 한번닦고, 다른 마른 천으로 마무리.
이러면 대전제+알콜 냄새가 살짝 나면서 아주 깨끗~해 집니다.
잡음은 뭐그냥 막그냥 좋아졌다...라고 그냥 느낄뿐입니다.
지금의 기기들이 고맙게도 여러장르의 음악을 나름 행복하게 울려줍니다.
이 느낌 오래도록 이어졌으면 좋겠네요
저가의 기기로도 충분히 음악들으며 행복할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려 한건데 얘기가 길었습니다.
회원님들 건강하시고 즐거운 음악생활 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