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개인적인 일도 많았고
하는 일 또한 말그대로 눈코뜰새 없이 바빠서 음악을 들을 짬이라곤
늦은 저녁 볼륨도 못올리고 몇곡 정도 듣는게 전부였습니다.
음악도 그렇고 나름 이것저것 바꿈질? 해가며 변화를 중시하던 스타일인데 여간 답답한 일이 아니더군요
올 한해 집에 들어온 거라곤 신품으로 아발론사의 스피커,
중고로 로저스 3/5 15옴, 기존의 오디오피직 템포 25를 만족하며 사용하던 중 역시 변화를 꾀하며
아발론을 들였으나 개인적인 성향상 디자인이 용서가 되지않아 내치고
연말 말미에 매지코 S1으로 교체하였네요,
원래 계획이라면 매치코 Q1 북셀프가 우선순위였으나 용산매장에서 가슴을 쓸어내리고 들어 본
일본 키소 어쿠스틱 HB-X1의 매력에 다른 스피커는 오징어로 변하더군요,
잠깐 짚고넘어가자면, 키소의 HB-X1의 소리는 조만간 30년이 되어가는
오디오 경력에 가장 인상깊은 충격이었습니다.
가격에 놀라고(1천8백만) 그 작은 크기에 놀라고, 일단 음악을 걸고 자리에 앉으면
그 음악성에 더 크게 놀라고 말게됩니다.
비교할 만한 다른 스피커가 없으니 직접 진중히 들어보지 않고서는 견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가장먼저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가장 큰 미덕이였고,
미세약음과 무대감 레이어감등 하이엔드의 최상위에 위치한 소리였습니다.
다만 크기에서 오는 저역의 한계점으로 인한 스케일감이 부족하긴 한데
이는 보통 가정의 청취공간을 바탕으로 다소간의 양보할 가치가 있는 소리임에 분명하기도 합니다.
보통 한 두곡 청취면 그 제품의 특징이 대번 들어와 일어나던 제가 2시간여 장르를 바꿔가며
듣고 앉아있었으니 그 감흥이 아직도 새롭네요..
이 후 오디오마시나, 마르텐, 매지코등 제품을 들어보아도 역시 키소의 HB-X1이 그리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해서 구입을 하였느냐?
아니요 못했습니다.
개인적인 메인을 바꾸는 과정에서 오디오쟁이?의 가장큰 화두인 나중 환급성을 생각할때,
도저히 매리트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국내 판매량도 없고 인지도 또한 없는 제품을 덜컥사게되면
물론 소리만으로 충분히 만족할 것은 분명하지만 서브도 아니고 메인으로 오랜시간 눌려앉혀 놓기에는
분명 아쉬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각설하고, 아쉬움을 뒤로한채 발길을 돌렸고, 고민끝에 S1으로 우선 들여놓고
내년에 이사가는 시기에 맞춰 기회를 보아 YG accustic 의 제품으로 바꿀 계획입니다.
물론 여유가 된다면 키소의 HB-X1도 꼭 서브로 들이고 싶은 욕심이 있구요,
올 한해 말미에 스피커를 바꾸고, 그다음으로 DAC와 앰프를 교체 하였습니다.
그것도 생소한 국내 제품은 웨이버사의 W DAC2와 W Amp1, 추가로 W nas 까지…
W DAC2
W AMP1
W NAS2
참….개인적으로 한 회사의 제품으로 도배한 일이 한 번도 없었던 제가
차례차례 같은 라인의 제품을 들인것이 용하기만 합니다.
제일 처음 DAC을 테스트삼아 가져다 놓곤 어찌 할 수가 없더군요,
이건 스펙이고 뭐고 닥치고 앉힐 수 밖에 없었습니다.
수천 대의 해외 제품군들의 소리?에서나 비교할 만 한 소리가 나오는데 어찌 돌려 보내겠어요..
기존에 쓰던 제품은 비교대상도 못 되더군요, 닥치고 장터행…
개인적으로 앰프는 A클라스의 제품, 아니면 진공관을 반드시 써야 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특히나 진공관의 소리를 참으로 좋아라 해서 여간해선 바꿈질이 용납이 안되더군요,
해서 스피커의 선정에도 애를 먹기도 합니다.
절대적 음압이 우선되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헌데 매지코 S1을 덜컥 들어놓고 진공관 싱글을 붙여 놓으니
아무리 잘 만들고 댐핑이 나름 있다해도 중 고역의 유려함만 듣고 앉아 있을 수 만은 없더군요,
물론 저역이 안나 오는 것은 아닙니다만 밸런스가 흐트러진 풍퍼진 저역이 곤욕이였습니다.
해서 물망으로 심오디오나, 오디오넷쪽의 앰프군들을 들이려고 매칭에 열을 올리다,
이게 또 공교롭게도 웨이버의 Wamp1 출시가 마침 겹치게된 것입니다.
W amp1 ? 작습니다. 그닥 볼품이랄 것도 없구요,
거기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디지털 앰프랍니다.
제프롤랜드, 나소텍, 린,등등 사용해본 여럿 앰프들에 실망했던 개인적인 성향상
테스트로 그냥 한번 걸어나 보자는 심산이었습니다만,
사진에 보시다 시피 떡하니 자리를 잡고 앉아 있습니다.
최초의 풀 디지털 방식이고 어쩌고 하는 스펙이야 둘째치고,
극한의 디지털에 가까울 수록 아날로그적인 소리가 나온다는 말이 제일 먼저 떠오르네요….
가져온 날 부터 내내 파워를 켜놓고 에이징(내부 콘덴서가 위마가 들어간탓)
시켜놓고 퇴근 후 바로 음악을 틀어보면 몇일 상간으로 소리가 변화되고 있습니다.
게인도 올라가고, 소릿결이나 잔향감이 한결 배가 되고 있네요
출력 250와트에 매지코 S1은 넘칠만큼 밸런스잡힌 음악을 뽑아 줍니다.
진공관이 가끔 생각나긴 하지만 크게 아쉬울만치 현재 음악성이 부족하지 않게 들립니다.
대충보셨겠지만, 제가 조합으로 꾸밀 때 성향이 먼저 임장감과 레이어감,
요즘 추세의 플랫하고 분석적인 하이엔드 성향에 질감을 더한 시스템을 고집하는데
딱 현재 80프로 이상은 만족하며 듣고 있습니다.
W amp2가 내년 초에 출시되면 그 때 다시 괄목할 만한 변화가 추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금 다소 부족한 진공관의 배음과 질감인데 딱 그것만큼 앰프에
가미될 예정이라니 기다리지 않을 수 없네요 ^^
어쨌거나 올 한해 바쁜와중에 작게라도 변화된 시스템을 갖추게 되어
오디오하는 자로서의? 아쉬움은 덜었지 싶습니다.
내년 한 번더 변화된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길 기대하며
한 해 마무리 잘하시고, 건강과 행복 가득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어줍짢은 개인적 취향의 글에 기분상하시는일 없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PS 그래도 와싸다 경력이 오래라 짬짬이 갤러리 사진을 올리곤 했는데
지난 자료들이 하나도 남아있질 않네요
그간 참 변화도 다양했었는데 기억되지 못해 아쉽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