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와싸다에 이 글을 쓴것 같기도 하고.. 아리송하지만
재방송일수도 있다는걸 양해 부탁드립니다.. 내용은 100% 진실입니다. ^~^
때는 바야흐로 대학생이던 어느 해 여름.. (대략 5년전??)
집에서 학교까지 25분 거리지만 자취란걸 해보고 싶어서 원룸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처음 자취할땐 좀 신축 원룸을 계약했는데 1년 방값이 350만원 이였습니다.
대략 5년전이고 지방 이라는 점을 생각했을때 상당히 비싼 원룸이였죠.
그후 갑자기 가장 싼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에 일반 주택을 원룸으로 개조한
곳을 찾아서 계약했는데 먼저 살던곳의 반값도 안되는 가격이였어요.
싼 가격에 만족스럽게 생활 하고 있었는데.. 문제는 세탁기였습니다.
1층에 공동 세탁기가 있는데 세탁기를 돌리고 빨래를 찾아가야 다음사람이
사용할수 있었죠..
날씨 좋은 주말 밀린 빨래를 해야 하는데 누군가 먼저 돌려놓은게 있어서 세탁기
남은 시간을 보곤 찾아갈수 있는 충분한 시간까지 잘 계산한뒤에 휘파람을
불면서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아니 이게 왠걸... 세탁기는 진즉 끝나서 놀고 있는데 속에 빨래가 들어있는거에요..
아~ 빨래 주인이 바쁜모양이구나.. 하곤 다시 올라가서 볼일보다가 다시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빨래가 그대로 있더군요..
아니 무슨 빨래를 세탁기 속에서 말릴 생각인가..
드디어 저는 폭발했습니다. S===>.<===3
이미 이성을 잃은 상태로 옆에 있던 바구니에 미친듯이 빨래꺼내서 담았습니다.
검은색 트레이닝복이 나오더군요.. 이쁜 옷들이 막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막바지에 이르러 빤스 들이 막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흰색..
분홍색..
므흣;;; ///_///
아무리 봐도 제 맞은편 집 여학생 빨래 같더군요..
이걸 그냥 가지고 가면 좀 거시기 해서.. 빤스들은 이쁜게 접은 다음에 트레이닝복
으로 잘 덮어놓고 (매너!)
용의자로 의심되는 여학생 방으로 갔습니다.
처음엔 그냥 대충 감출려고 했는데 빤스가 여러장이라 차라리 접어서 부피를 줄인뒤 감추는게 훨씬 수월했거든요!!
똑똑똑... 저기요~ 빨래 가져왔는데요;;;
말이 좀 거시기 했지만 아무튼 빨래 가져온건 맞으니까요..이렇게 말했어요.
귀엽게 생긴 여학생(딱봐도 저보단 어려보이는..)이 나오더니 약간 놀라더군요.
전 빨래 바구니를 내밀었고 여학생은 아무말없이 건내 받았습니다.
딱 보니 친구가 놀러왔던데.. 수다 떠느라 빨래를 깜빡했나봐요..
그나저나 그 여학생은 이쁘게 잘 접어놓은 빤스를 보고 무슨생각을 할까..하고
궁금했습니다 ^^
아무튼 이제 빨래 돌리면 바로바로 찾아가겠지 라고 생각하며 뿌듯해 하던
제 모습이 떠오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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