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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새끼를 처형시키는 네 가지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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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30 20:45: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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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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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새끼를 처형시키는 네 가지 방법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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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석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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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근 40년 전 봄에 저는 극심한 혈행순환장애를 겪고 있었습니다. 거의 매일 밤마다 가위가 눌려 지독한 불면증에 시달린 나머지 체중이 40킬로 대로 떨어져 있었지요.
그 원인은 바로 쥐새끼들 때문이었습니다. 잠이 사르르 들려고 할 때마다 쥐새끼들이 반자(요즘은 보기 드물어진 것이라 설명을 드리자면 가느다란 나무들을 얼기설기 연결하고 거기에 종이를 발라서 만든 천정) 위에서 교미를 하느라 찍찍거리고 우당탕거리는 통에 깜짝 깜짝 놀라 잠을 깨곤 한 탓이었지요.
이에 저는 목숨을 보전하기 위해서 그 괘씸하기 이를 데 없는 쥐새끼들을 일망타진하기로 결심, 쥐들이 반자로 들어오는 출입구를 찾아낸 뒤 그 길목에다 허방다리(함정)를 놓았습니다. 반자 한 구석을 한 부분만 남기고 원형으로 오려낸 뒤 감쪽같이 다시 물려놓고 오린 조각이 떨어지지 않도록 스카치테이프로 살짝 붙여놓은 것이었지요. 그러자 과연 저의 예상대로 그 함정을 지나는 쥐들은 모조리 그 밑에 놓은 양동이 안으로 떨어져내리더군요.
쥐새끼를 첫번째로 잡았을 때는 기쁨과 흥분에 들떠서 절연장갑(그 당시에는 징공강 암뿌 제작에 미쳐 있었기 때문에 절연 장갑은 필수품이었지요)을 찾아 끼고 떨어진 쥐를 붙잡아 패대기쳐 죽이는 것으로 처형을 끝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처형을 하고 보니 그 방법은 제게 그처럼 극심한 고통과 불면의 밤을 안겨준 철천지 원수에게 신속하고도 편안한 죽음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너무 신사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좀더 오래 끌리고 더 많은 고통이 따르는 방법을 궁리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아둔한 머리에서 차례로 나온 생각들에 따라 처형 방법도 점점 더 발전(?)되었지요. 그 발전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두번째로 잡힌 쥐는 달아나지 못하도록 끈으로 묶어 물에 빠뜨려 놓고서 숨을 쉬려고 할 때마다 물 속으로 밀어널고 또 밀어넣기를 거듭하는 물고문(?)으로 처형했는데, 처형에 소요된 시간이 30분은 넘게 걸렸던 것 같습니다.
그 다음에 잡힌 쥐는 제가 어렸을 때 동네 어른들이 가끔씩 아이들에게 구경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썼던 방법으로 쥐를 철망으로 만들어진 산자형 쥐틀에 집어넣고 석유를 뿌려 화형을 시키는 방법이었는데, 쥐가 석유를 뿌리면 눈을 끔먹끔먹 하다가 불을 붙이면 죽을 때까지 비명을 지르며 쥐틀 속에서 죽기살기로 내달리는 광경이 꽤나 볼만합니다.
네번째로 잡힌 쥐는 코일로 사지를 묶은 뒤 250V - 800V(당시 저는 각종 진공관암뿌의 B+ 전원용으로 가변전압 트랜스를 자작해놓고 있었습니다)에 이르는 전기고문을 가해 처형했는데, 쥐가 전기에 엄청 강하다는 것을 알고 놀랐습니다. 400-500볼트로는 경련을 일으키기는 하지만 끄떡도 없고 800볼트를 한참이나 가해야 죽더군요. 그 전기고문에서 힌트를 얻어 저는 시간지연 릴레이가 부가된 원시적인 전자쥐덫을 만들 수 있었고요.
아무튼, 그렇게 네 마리를 처형하고 나니 쥐새끼들 사이에 소문이 퍼졌는지(그런데 실제로 쥐들 사이에서는 의사소통이 이루어집니다. 저 쥐에 대해서도 책 한 권 쓸 만큼은 연구를 했답니다^^) 다시는 쥐들이 반자 위에서 뛰어놀지 않더군요. 그 이후로 저도 불면증에서 벗어나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구요.
제가 쓴 방법이, 제 심성이 너무 잔인한 거 아니냐구요? 천만의 말씀, 여러분들도 쥐새끼들로 인해 생명을 위협받는 지경에까지 이르러 보시면 알게 됩니다.
자~~ 그러면 여기에서 질문 들어갑니다.
밀도 안되는 미친 짓거리들로 경제를 온통 쑥대밭으로 만들고 순환장애를 일으켜 서민들의 삶에 막대한 고통을 주고 있는 "공공의 적" 쥐새끼는 위의 첫번째 - 네번째 처형 방법 중 어떤 빙법으로 처형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답은 사지선다형 객관식 문제처럼 1, 2, 3, 4로 해도 되고 위에 있는 문항 이외의 다른 처형 방법이 있으면 단답형 주관식으로 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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