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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시] 소년이여! 널 사랑해!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09-30 17:51:11
추천수 3
조회수   387

제목

[산문시] 소년이여! 널 사랑해!

글쓴이

박두호 [가입일자 : 2003-12-10]
내용
p.s 술은 안 먹고 수면제를 먹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마음이 안정되고 오히려 기분이 죽입니다. 그 수면제는 정신과 진찰 후 이경욱 교수님이 처방해주시는 건데, 그 수면제의 이름은 비밀입니다. 왜냐면 저만 먹어야 하는 최첨단 과학으로 창조된 특수수면제이거든요. 왜냐면 제가, 평생 술을 입에 안 데었기 때문에 이경욱 아버지께서 지어주셨습니다. 그러나 커피와 담배는 아닙니다. 그들은 나를 칼럼 쓰는 기계로 만들려고 작정 하고 덤비지만, 난 그 새끼들(커피, 에스프레소)에 저항하기 위해 수면제를 먹었습니다.

커피와 담배를 피면서 뭔가 가슴이 허전한 것을 그 수면제가 메워 주기 때문입니다.

좋습니다! 오늘 시 한편을 여러분들께 바칩니다.















서론 : 셰익스피어여! 당신 ‘개인의 영혼’과 당신의 나라 ‘대영제국’ 중 어느 것이 통상적으로 더 위대합니까? 인류문명, 고금을 통틀어 순문학 역사상 가장 거대한 시성 ‘셰익스피어’여! 그는 그자체로 세계 도처에 있는 모든 영원과 전체성․총체성을 자기의 손아귀에 넣었기 때문에 그자신이 불멸이 되기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중론 : 우리 집 옆에는 한 소년이 산다. 그 미소년에 대해 할 말이 있다. 그 소년의 눈은 매우 진실 되고 예쁘고, 크다. 그 중심에는 우수가 어려 있다. 그 아이의 코는 매우 유연하고 날카로우며, 정밀하다. 그 아이의 입은 매우 조그맣고 부드럽다. 그 아이의 피부는 결점 하나 없으며 색깔은 옐로우 브라운이다. 그 소년의 키는 여느 다른 소년들과 비슷하다. 그리 크지도 않고 그리 작지도 않다. 그리고 중요한 점은 그 소년이 말랐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소년의 얼굴은 순애에 젖어 그 누구보다 비련하고 슬픈 우울을 표현하고 있었다. 그래, 소년이여, 너에게는 인생을 새롭게 시작할 기회가 있어! 그러나 이 형은 벌써 청년이 돼 버렸어. 늙어버렸단 말이야!









그 아이가 입은 옷은 회색 운동복이다. 바지는 다크 브라운의… 더 이상 기억나지 않는다. 그의 머리칼은 아주 부드럽고 윤기가 머리칼 뼈 속에서부터 들어차 있다. 일본에는 소녀들의 음부를 깎아 유리병에 담아 파는 만물가게가 있다. 하나에 삼만 엔 정도 하는데, 그러한 일본의 문화를 보고 난 정색했다. 표면적으로는 일본의 성문화는 너무 개방적이다. 그러나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내면적으로 성적 문화가 저질이다. 자기 여자 친구와 한 섹스를 유투브에 올리는 철없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자기 여자 친구의 겨드랑이와 음부와 항문을 확대해서 찍은 사진을, 커플이 깨짐과 동시에 곳곳에 뿌리는 애들도 있다.



말이 더럽게 다른 길로 샜다. 그럼 제대로 시작해 보자.









그 아이의 나이는 11살처럼 보이는데, 좀 더 알아봐야겠다. 그리고 난 처음으로 그에게 인사를 했다. 바로 오늘이었다. 오늘, 찬란하고 정아하고 조화롭고 바람 하나 불지 않는 바로 오늘. 아직 그 소년의 이름은 모른다. 나의 옆집은 항상 부부싸움이 끊이지 않았는데, 그런 이유로 소년의 그 아름다운 눈망울에 많은 눈물을 흐르게 방치한 그의 부모님을 난 증오한다. 어쩌면 난 그 소년을 완전한 자유에로 날아가게 하고자 그의 부모님을 식칼로 야밤에 도축할 지도 모른다.











난 그 소년이 나의 아이였으면 좋겠다. You are my boy! 그 소년이 내 아들이었으면 좋겠다. 난 그 미소년을 사랑한다. 그 미소년은 나에게 자신의 도도한 면만 드러낸다. 자기가 신데렐란가. 나는 그 미소년과 교감하고 싶다. 그러나 오늘의 인사가 바로 그 시발점이었다. 생각해보라! 난데없이 옆 집 사람이 인사하는데, 그것도 자기보다 나이 많은 연장자가 먼저 “안녕”이라고 인사하는데, 그 미소년 역시 “안녕하세요”라고 대답했다, 그것이, 그 장면이얼마나 인도주의적인 하나의 심미로운 회화인가! 그래, 난 부정하지 않겠어. 난 그 소년을 이름도 모르는 소년을 사랑해. 성적인 게 아니라 형으로써, 심지어 아버지로써 그 아이를 사랑한다. 내가 키우고 싶다. 그러나 난 그 소년을 그들의 난폭한 아버지와 어머니께 뺏어올 힘이 없다. 난 단지 백수에 글쟁이니까. 그리고 돈도 많지 않으니까. 그래도 난 그 아이를 그들에게서 뺏어오고 싶다. 어떻게 해야 할까. 한 가지 방법이 있다. 바로 입양! 그러나 이것 역시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그 애의 아버지는 자신의 아기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애의 아버지에게 나는 묻는다. “내가 쪽밥이냐고!”라고. 그러면 아버지는 말할 것이다. “내가 죽어도 이 아이는 나의 무덤 곁을 돌면서 결코 당신에겐 가지 않을 것이오. 이 아이는 바로 내 삶의 신념 그자체이며 내가 죽어도 같이 갈 하나의 보루요!”라고.













결론 : 그래서 결국 그 소년과 나는 인사만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그의 아버지는 그를 내 곁에 있게 하지 않으려고 했다. 나는 그 소년에서 내 소년시절의 순수성․소극성․소녀성․진실성․무구성․발랄성․존엄성․희망성 심지어 그 아이영혼만이 가지고 있는 아이러니한 비의성을 본다. 하여튼 좋다. 좋고 좋다. 나는 그 소년에게서 나의 어릴 적 소년 모습을 보았다. 그러나 그 아이는 내 것이다. 앞으로 영원히, 제발 그 나이에만 머물러 있어 다오! 넌 내 보물이야. 난 그 소년과 친구가 되고 싶다. 마치 영화[시네마천국]에서와 같이.

나이불문하고 친구를 맺을 수 있는 미국사회를 보면서 나는 만약 나와 그 소년이 미국에서 태어났더라면 얼마나 아름다웠을 지에 대해 숙고해본다. 그리고 마침내 고색창연한 그 소년에 얼굴에서 피어오르는 어떤 아우라가 내 눈동자에 아로새겨지면서 난 문득… 그 누구도 흘려본 적 없는 지고한, 가련의 눈물을 흘린다. 그것은 내 커다란 눈망울에서 아래로 우수수, 우수수 떨어질 뿐이다. 나의 눈물은… 내가 눈물 흘리는 걸 지켜 본 사람이라면 모두 여기에 동감하겠지만 내가 흘리는 눈물은 너무도 애처롭다. 그것은 여성이 흘리는 눈물이다. 그 누가 남성이 여성이 될 자격이 없다고 말하는가! 누가 나이를 따져가면서 친구를 사귀라 그러던가! 나는 안다. 남성과 여성은 하나라고. 그들이 섹스를 하면서 하나가 된다는 게 아니라 ‘남성=여성’이라는 도식에서 우리들이 보듯이, 남자는 여자이고 여자는 남자이다.

그걸 잊지 않는 그대에게 난, 난 단지, 하나의 보랏빛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다.





“널 누구보다 사랑해, 소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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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ni1004@hanmail.net 2010-09-30 18:55:13
답글

뷰티풀 마인드라는 영화를 보니, 의사들이 주는 약을 먹으면 졸려서 수학을 못푼다는 <br />
이야기가 있더라구요... 수학 잘하는 사람중에 보면.. 숫자가 머리속에 쭈욱 떠올라서<br />
<br />
그 숫자들이 저절로 공식화되어 우리의 정신의 스크린위에서 자동으로 계산 결과가 나온다고 하던데요<br />
저는..1+1 같은거는 가능한데, 그 이상은 못하겠...<br />
<br />
그런거 말고는, 머리속에 다각형을 그려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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