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카로 밤에 대충 찍은거라 화질 양해 부탁드립니다.
일제 빈티지 다이렉트 턴에 리가 암대를 장착한 족보도 없는 턴테이블입니다.
벨트턴은 너무 섬세하고 골치 아픈게 많고 (돌릴때 빗질도 하기 힘든 가녀림도 그렇습니다),
클래식 아이들러는 제가 추구하는 이미지엔 맞는데, 무지 비쌀 뿐더러 골치가 더 아플수도 있고,
일제 다이렉트가 가성비도 만듬새도 그렇고 현재는 가장 절충안이긴 한데...
일제 다이렉트는 암대가 좀 허접한 경우가 많죠.
오랫동안 야마하 GT750도 써왔었습니다만 역시 암대가 영 아니었습니다.
750이 GT 시리즈 중 최하위이긴 합니다만 GT2000도 거의 같은 암대 씁니다.
게다가 솔직히 턴 소리는 턴 자체보다는 암대가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의 턴들이 과거 일제 다이렉트에 비해 만듬새는 좀 허접한 경향이 있습니다만
암대 하나는 과거에 비해 확실한 차이와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조나 추구하는 방향, 재질 부터 완전 다릅니다.
그 중에도 리가 암대야 뭐 유명하죠.
턴 자체는 좀 허접해도 암대 하나만으로 업계를 싹쓸이 하다시피 하니까요.
그렇다면 다이렉트턴에 리가암을 시술하는건 어떨까?
해서 켄우드 다이렉트 중 제법 상위 기종인 KD750에 리가 암대 상위기종인 RB700을 탑재한
프랑켄슈타인 같은 턴테이블을 들였습니다.
어젯밤 침압계도 못찾아서 오버행만 맞추고 대충 셋업해서 들었습니다만
전에 쓰던 야마하턴과는 차원이 다른 소리를 들려주네요.
사실 턴 자체는 야마하턴 보다 아래라고 봐도 과언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외관은 피아노 마감에 사이즈도 야마하처럼 무식하게 크지 않고 더 마음에 듭니다)
디지탈 소리 가볍게 밟아버리는건 뭐 말할 필요도 없고.
정말 만족을 주는 기기입니다.
이거 때문에 주말에 수프라폰 엘피를 잔뜩 질렀었는데, 진공청소기 좀 돌려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