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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런분이 있어서 아직은 희망이 있네요.
대변인 하면 나경원이하고 전여옥 그리고 박진같은 인간만 생각나는데.. 오랜만에 대변인같은 사람보네요..
청와대 발 ‘양배추김치 미담 기사’를 보고 이명박 대통령과 비서진들에게 “당신들이 무엇을 하는 자리에 앉아있는지 제대로 알고 있느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은 “배추가 비싸니 양배추김치를 올리라”고 주방장에게 지시하고, 청와대 비서진은 이런 사실을 알리려고 언론에 홍보하는 행태를 보면 정말 한심하다. MB식 친서민 구호가 얼마나 천박한 발상에서 나온 것인지 알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배추 한 포기 값이 1만5천 원까지 오르고, 4인 가족이 김장을 하려면 50만 원으로도 부족하다’는 사정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대통령이 할 일은 서민들이 적정한 비용으로 밥상에 김치를 올릴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자기 밥상에 양배추 김치를 올리는 ‘쇼’는 대통령의 본분에 맞는 일이 아니다. 청와대 비서진들도 이런 걸 홍보하겠다고 달려들 때가 아니다. 국민의 편에서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해야 하는 막중한 자리에 자신들이 앉자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의 ‘양배추김치 미담’에 국민은 한숨만
사실 이명박 대통령이 대통령이라는 직분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한 것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얼마 전에도 4대강에 헛돈을 쏟아 붓는 정부 때문에 수해를 입은 주민에게 “기왕 이렇게 된 것……” 운운해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
또 지난해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자기 입으로 “(나는) 정치에는 소질이 없고, 잘 모른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는 ‘대통령이 뭐하는 자리인지 모른다’는 말과 똑같은 소리다.
그런 대통령과 그 밑에 있는 비서실 참모들에게 무얼 바랄까 싶지만 양배추 미담 기사에 수많은 국민들이 한숨짓고, 눈살을 찌푸리는 것을 대변하지 않을 수 없다.
2010년 9월 30일
국민참여당 대변인 양순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