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글을 썼는데... 오늘이 저희부부 결혼 기념일입니다.
오늘 어디가면 좋을까... 해서 아내에게 가고싶은 곳 있냐고 물었더니...
곰곰 생각해보다가 아현동 굴레방다리 2층 커피숍이라네요...
데이트할때 가끔 가던 곳인데...
학생 커플이라 돈은 없고 여기저기 손잡고 다니다가 추우면 들어가서 핫초코한잔 마시고... 그랬던 곳입니다.
그곳이 좋았던게... 2층 창문으로 건너편 마을버스 정거장이 보였는데... 마을버스 막차가 오는게 보이면 후닥닥~ 계산하고 내려가서 아내를 태워보내고... 전 집까지 걸어오곤 했죠..
거기 생각하면서 아내가 그러더군요. 눈 많이오던날 거기서 핫초코 먹던 기억난다고...
둘이 저녁에 가서... 오붓하게 핫초코를 마시면서 예전 얘기를 나누면 참 좋겠다 싶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지금은 없어졌네요... 그 커피숍...
아휴...
다른곳 생각해보니까... 이대입구 떡볶이집...
매일 시켜먹는 매뉴가 있었고... 거기 일하시는 아주머니가 두분이셨고 주인아주머니가 계셨는데... 3분이 다 저희 먹는 메뉴를 외우셨드랬죠.
제가 한번은 친동생처럼 지내는 여동생이랑 같이 간적이 있었는데... 아주머니들 눈빛이 형형해졌드랬습니다... ^^;;;
우리 결혼식장에 주인아주머니 오셨었는데... ^^
그집도 없어졌네요...
ㅡㅡ;;;
다음으로 자주갔던곳은... 이대입구 KFC 인데...
거긴 그냥... 별로 안땡기네요... 이상하죠... 추억이랄것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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