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햇살을 온 몸으로 받으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햇살은 매 순간 쏟아지는데
내가 이걸 감각으로 느끼는 건
조금의 시간이 지나서이고.
그걸 느끼고 있는 그 순간에도 끊임없이
내 몸에 쏟아지고 있는데
그렇다면 내가 느끼는 건 이미 지나가 버린 햇살의 극히 일부분....
지금 바로 생생한 햇살을 체험하려면
머릿 속의 이 생각이란 놈을 없애야하지 않을까?
만약 없애서 무심이 되었을 때 그때 어떤 느낌으로 햇살을 느끼고 있을까?
마음이라고는 티끌 하나라도 없는 그런 순간에....
지나가 버린 과거의 것이 아닌 바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이 모든것을 내가 체험 할 수는 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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