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플루트를 불고 싶네요.
고등학교 때 반에 팬플루트를 잘 연주했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외로운 양치기'를 아주 멋지게 불었죠.
그 영향이 때문이었는지,
학력고사 보고 방학 때 문화센터에서 팬플루트를 배웟습니다.
처음에는 조금만 불어도 현기증에 머리가 핑 돌더군요.
군 시절에 사단찬양대회에서는 간주로 팬플루트를 연주했습니다.
집에 있는 팬플루트를 가지러 외박 나와서 집에 다녀오기도 했죠.
대회에서 1등해서 짤순이에 포상휴가를 받았는데,
다른 부대원들의 시기어린 눈길을 받아야 했습니다.
연습한다고 작업 빠지고, 부대 밖에 있는 사설(?) 교회에 가서 연습하면서
라면 끓여먹고 했으니가요. ^^;
그런데 어느 순간 팬플루트가 사라졌습니다.
언제, 어떻게 없어졌는지도 모르게 사라졌네요.
대학 시절, 더운 여름 알바해서 산 건데.
울림 좋은 빈 강의실에서 불면,
부는 제가 들어도 그 울림이 참 좋았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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