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꽃을 좋아한다는 전설을 알고 있습니다.
얼마전 아내가 꽃을 받아도 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어,
어쩔수 없이 사려고 했는데, 비싸서 포기했습니다.
몇일있으면 말라비틀어질것을 왜 그돈주고 사야 하는지....
차라리 그 돈이면 배불리 먹을수 있는데....
암튼, 노량진에 꽃다발 디게 싸게 팝니다.
해서 만원에 한다발하는 놈을 창피함을 무릅쓰고 잽싸게 사서
안겼습니다.
처음엔 왜 이런것을 사냐고 핀잔을....
그리고 집에 와서 점점 활짝 피는 모습을 보면서 웃고 또 웃고 냄새 맡고
이해하지 못하겠는 기괴한 표정을 지으며 있더군요.
보고 있으면 좋다고, 맡고 있으면 행복하다고....
혹 그 기분은 우라를 돌리려 했다가 삑사리 나서 2바퀴 돌다가 쫑으로 맞아버린
그런 희열일지 아니면, 대충치다가 지고있다가 막판에 10개빼고 쿠션2개 가락1개를
가뿐히 빼고 초크칠하고 있는 상대에게 윙크를 날릴때의 기분일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암튼, 여자와 꽃의 과학적 상관관계는 알지 싶지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단말입니다.
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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