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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 크리슈나무르티 / 깨달음은 없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09-27 21:21:15
추천수 4
조회수   1,778

제목

유지 크리슈나무르티 / 깨달음은 없다

글쓴이

김재용 [가입일자 : 2000-05-20]
내용
Related Link: http://blog.naver.com/mybin99/20016250381





저는 안에서 무언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온몸의 생명 에너지가 한곳으로 모였습니다. 저는 그것이 죽음의 징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발렌타인에게 유언을 남겼죠. 시체는 병원에 기증하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외국인의 시체는 법률상 기증을 받지 못하게 되어 있다고 말하고 나가더군요. 그리고 생명 에너지가 한곳으로 모이는 겁나는 움직임이 계속되었습니다. 저는 소파에 누워 있다가 발렌타인의 비어 있는 침대로 옮겨갔습니다. 편안하게 누워서 기다렸죠. 발렌타인은 저를 힐끗 보더니"매일 이게 변했다 저게 변했다 하더니 이제는 죽는다고요? 안 죽어요. 아주 건강해 보여요." 말하고 나갔습니다. 그녀는 그런 일에 정말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이야기는 귀담아 듣지도 않았죠. 생명 에너지는 계속 한곳으로 향했습니다. 어디로 향한 것인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더니 마치 카메라의 조리개가 저절로 닫히려고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런 비유 말고는 생각해 낼 수가 없습니다. 지금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실제로 일어났던 일과 확실히 다릅니다. 그때는 언어로 사고하는 주체가 없었으니까요. 경험하지 않았다면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조리개는 닫히려고 하고, 또 한편에서는 계속 열어 두려고 하는 어떤 힘이 있었죠. 조금 지나자 힘이 빠지고 조리개는 탁 닫혀 버렸습니다. 그 이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저도 알지 못합니다.



이런 상태가 49분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죽음의 과정이었죠. 물리적으로 그것은 죽음이었습니다. 지금도 저는 이런 죽음을 경험합니다. 손과 발이 차가워지고 몸이 굳죠. 심장의 박동과 호흡이 아주 느려집니다. 그리고 호흡을 하지 않습니다. 마지막 호흡을 할 때까지 제가 있죠. 그러나 숨이 멎으면 저도 사라집니다. 그후에 어떻게 되는 지는 아무도 모르죠.







제가 깨어나자 저에게 전화가 걸려 왔더군요. 저는 아래층에 내려가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멍한 상태였죠. 무슨 일인지 몰랐습니다. 무엇이 저를 죽음에서 도로 끌어냈는지 모릅니다. 얼마나 계속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저는 그 일에 대해 아무 것도 말할 수 없습니다. 이미 경험하는 사람은 죽었기 때문입니다. 죽음을 경험한 '나'는 없습니다. 그렇게 끝이 났죠. 저는 일어났습니다.





새로 태어나 갓난아기 같은 기분은 아니었습니다. 깨달음이란 생각도 전혀 없었죠. 그러나 일주일동안 저를 놀라게 한 감각의 변화는 더욱 확고한 것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 과정을 '재난'이라고 부릅니다. 왜냐하면 이 과정이 환상적이고, 아름답고, 황홀하고, 사랑과 축복의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틀림없이 재난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의 육체적인 고통은 엄청난 것입니다. 그러니 그런 사람에게는 재난이죠. 저에게는 재난이 아니었습니다. 뉴욕을 꿈꿔 온 사람이 뉴욕에 막상 가보면 혼자 상상했던 환상은 전혀 찾아볼 수 없죠. 그야말로 신이 버린 땅 아닙니까. 아마 악마들도 거들떠보려 들지 않을 겁니다. 그것은 꿈꾸고 찾아 헤매던 그런 것이 아닙니다. 완전히 다르죠. 여러분은 그것이 어떤 것인지 전혀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것에 걸맞는 이미지는 없습니다. 저는 결코 제가 해탈했다거나 깨달았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을 해방시키겠다고 말하지도 않죠. 무엇으로부터 해방된다는 말입니까? 어떻게 해방을 시키죠? 그러기 위해서는 제 안에 저는 자유로운 사람이라는 관념이 있어야 합니다. 이해하시겠습니까?







여드레째 되는 날, 저는 소파에 앉아 있었습니다. 불현듯 엄청난 에너지의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엄청난 에너지가 온몸을 뒤흔들었습니다. 그리고 몸의 흔들림에 따라 소파도, 집도, 우주까지 흔들렸습니다. 그런 것 같았죠. 몸이 흔들리고 떨렸습니다. 그런 움직임이 외부에서 온 것인지 내면에서 온 것인지 아래에서 왔는지, 위에서 왔는지 모릅니다. 어디라고 할 수가 없었습니다. 온통 그 움직임으로 가득 차 있었죠. 몇 시간이고 계속되었습니다. 견디기 힘들었지만 멈출 방법이 없었습니다. 제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었죠. 며칠동안 계속되었습니다. 간질발작 같은 떨림이 며칠이나 계속된 겁니다.



(UG는 사흘을 자리에 누워 있었다. 그는 고통으로 몸부림쳤다. 그는 마치 온몸의 세포가 차례대로 하나씩 고통스러워하는 것 같았다고 한다. 이후 육개월간 그가 누워서 쉬고 있을 때 비슷한 에너지의 폭발이 몇번 더 일어났다.)







그것은 매우 고통스러운 과정입니다. 정말 아픕니다. 그 고통은 육체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일어납니다. 육체는 모양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누구의 에너지도 아닌, 범람하는 강물 같은 에너지가 쏟아져 들어오면... 에너지는 육체의 한계에 대해 고려하지 않습니다. 관심을 갖지 않죠. 에너지에는 자신의 운동양식이 있습니다. 그래서 고통이 생깁니다. 황홀감이나 환상적인 아름다움, 그런 것은 다 거짓말입니다. 정말 고통스럽습니다. 저는 그 일이 있은 후에 몇 달을 앓았는지 모릅니다. 라마나 마하리쉬 같은 분도 그 일을 겪고 몹시 앓았습니다.







거대한 폭포, 수천 개의 폭포가 몇 달 동안 몸 위에 쏟아졌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정말 아픕니다. 에너지는 남의 사정을 봐주는 일이 없죠. 자기 식으로 움직입니다. 여러분들은 아마 공항에 있는 윌스 담배 광고판을 본 일이 있을 겁니다. 시계방향으로 움직였다가 반대방향으로 움직이고 또 이쪽으로 갔다 저쪽으로 갔다 합니다. 몸 속에서 에너지가 그렇게 움직여 댑니다. 몸의 한 부분에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온몸 전체에서요. 마치 온몸을 빨래 짜듯이 짜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아픕니다. 고통은 아직도 남아 있죠. 여러분은 이것이 오길 바래서는 안됩니다. 바라지 마세요. 아무 것도 하지 마세요. 이것이 여러분을 포위하고 급습할 겁니다.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어떻게 오는 거죠? 이것은 사람마다 다르게 옵니다. 그러므로 어떻게 시작될지 모르죠. 자리에 누워 있는데 문득 이것이 시작될 것입니다. 처음에는 개미가 기어오르듯 서서히 시작하죠. 저도 처음에는 벌레가 기어가는 줄 알았습니다. 벌떡 일어나서 보니 아무 것도 없었죠. 그러더니 이번에는 머리칼이 쭈뼛 서고, 그렇게 시작되었죠.







온몸이 아팠습니다. 생각은 더 이상 육체를 통제하지 못했습니다. 완전한 탈바꿈이 시작되었죠. 모든 것이 저의 의사와 상관없이 자신의 방식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손의 동작이 달라졌습니다. 보통 손을 이렇게 움직이는데 여기 이 손목의 관절이 말할 수 없이 아팠습니다. 육 개월이 지나 스스로의 움직임이 시작되자 아픔이 멎더군요. 모든 것이 그랬습니다. 사람들은 저의 손동작이 무드라라고 말하더군요. 사실 지금의 손동작은 이전과 아주 다릅니다. 그리고 골수에 통증이 왔습니다. 모든 세포가 변화를 시작했죠. 육 개월간 계속되었습니다.

그리고 성호르몬에 변화가 왔습니다. 저는 스스로가 여자인지 남자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어찌 된 영문인지 왼쪽에는 가슴이 생겼습니다. 많은 일들이 있었죠. 자세하게 말하고 싶지는 않군요. 몸이 새로운 리듬에 완전히 맞추어지기 까지 삼 년이 걸렸습니다.



















필요 없을 때에는







마음도 생각도 없습니다.



오로지..







생명만이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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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용 2010-09-27 21:24:01
답글

<br />
<br />
깨달음은 없다고 한 유지님은.........<br />
<br />
실제로는, 보름달 2 장의 거듭난 분으로 보이며<br />
달라이라마 급으로 보입니다..<br />
<br />
이 분의 자서전 꼭 10 만원 들여서 읽어 보세요..<br />
<br />
처절하리만큼~~ 병든 의인 !

김진우 2010-09-27 21:28:22
답글

크리슈나무르티는 지성의 끝을 보여준 사람이라더군요.<br />
라즈니쉬는 지성을 초월해야 깨달아진다고 하고요

김재용 2010-09-27 21:42:39
답글

<br />
2 분은... 가는 길이 다르며<br />
<br />
그렇지만, 제가 아는 정보로,,<br />
<br />
라즈니쉬는.... <br />
혜능대사의 본래무일물을 터득했지만<br />
서산대사의 신령스런 물건을 체득했지만<br />
<br />
지두는...... 그 아래~~ <br />
최제우 선생님이나, 신사임당 급으로 보입니다..<br />
<br />
그렇지만,, 라즈니쉬 조차도....

김진우 2010-09-27 21:45:58
답글

전 라즈니쉬의 견해를 높게 보고 있습니다.<br />
물론 그도 인간이기에 완전한 존재는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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