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동난 오디오 취미를 즐기다가,
거주지도 여러번 옮기고, 애도 태어나고, 회사 일도 바쁘고 등
여건이 허락치 않아 발길을 끊은 지 몇 년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 집사람이 거실에서 들을 간단한 시스템을 알아보게 되었고,
이에 평소 관심 있었던 오라 노트 프리미어를 들이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스피커인데, 전부터 꼭 한 번 들어보고 싶었던 기기가 있었습니다.
하베스 HL-P3.
문제는 이 놈이 힘 있는 앰프를 필요로 한다는 점이었는 데,
어차피 집사람이랑 애가 라디오랑 CD 듣는 데 별 다른 문제가 없을 듯 하여
들이기로 결심하고 운 좋게 중고를 들였습니다.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이라 화질이 안 좋습니다.
오디오와 마찬가지로 비싼 DSLR 이 있어도, 꺼내지 않는 것도 최근의 행동 패턴이지요...
결론은 만족이었습니다.
케이블로 고생하지 않아도 되고, 리모콘 하나로 모든 동작이 끝나는 편의성은 훌륭했습니다.
처음 설치했을 때, 안 방에 있던 집사람이 누가 집에 온 줄 알았다고 하면서 나온 점은
역시 하베스 HL-P3의 장점을 그대로 보여주는 점이라 만족스러웠습니다.
문제는 POP이나 가요를 들으면 나오는 출력 부족 현상.
저음을 완전히 제어치 못 하는 게 느껴지면서 자그만한 고민이 되던 차에
출력이 배 이상 증대된 V2가 출시되었다는 소식에 기대를 가졌습니다.
에이프릴사에 전화를 걸어 업그레이드 가능한 지 물었더니,
기판부터가 완전히 설계가 다른 제품이라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기에,
결국, 프리미어 중고 판매하면서 V2 신품 구입.
역시, 바뀐 지 절대 알 수 없는 똑 같은 외양입니다.
어차피 CD와 라디오만 듣기에 다른 기능상의 업그레이드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음질은 확실한 업그레이드가 되었습니다.
이제 POP을 들어도 가요를 들어도 찌그러짐은 없습니다.
어떤 음악을 틀어도 일정 이상은 안정적으로 울려주는 V2가 맘에 듭니다.
아래 사진은 한 달에 한 번 전기 먹이기도 벅 찬 제 방의 시스템.
자리만 차지하고 있어 치워버릴 까 하다가도,
한 번 틀어주면 그런 고민을 없애주는 시스템입니다.
지금의 서브 시스템이 빨리 거실로 나와 메인이 되는 날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