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애들 태우고 여기저기 다녀야 한다고 마티즈 사달라고 졸라대길래 일단 베르나로 결정... 개인직거래로 차 보고 타보니... 이건 영 아닌겁니다. 차가... 가격은 00년식이 250을 부르더군요.
그 차보단 그래도 아반떼가 더 좋겠다 싶어 아반떼 알아보다가 갑자기 여수까지 가서 차를 좀 전에 업어왔네요.. 올뉴아반떼린번 99년식이니 11년된 차인데 270만원이면 좀 어이없는 가격 같습니다. 너무 멀리가버려서 그냥 오기도 그렇고 해서 당장 들 돈이 없어서 그냥 사버렸는데, 여기저기 수리한 흔적이 많군요. 철판도 썩어가고... 그런데 외관은 그냥 어디 찍힌데 없고, 대신에 도색상태는 여기저기 다 다릅니다. 신차가격 대비 11년지난차라면 200 이상은 비싸다고 생각이 드네요.. 차는 타이어는 새것이고 정비는 잘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올뉴아반떼린번 99년식인데 가속은 정말 힘듭니다. 소리도 엔진룸인지 배기관인지 붕~하는 공명음이 엄청 큽니다. 미션은 급감속시에 정지전에 좀 튀고요... 그외 엔진룸에 기름하나 안세고 수리는 많이 해두었더군요. 차도 작고 타이어도 작아서 그런지(185-65-14) 고속도로에서 종방향의 굴곡진 부분에 들어가면 차가 쑥 빨려들어 조향이 불안정해져서 깜짝 놀랐습니다. 아마도 중소형차는 대부분 그럴거라 생각이 드네요. 제 차 SUV는 한 번도 그런적이 없는데 말입니다.
대신에 고속도로 연비는 차가 빨리 달릴수 없으니 100킬로 정도에서 약 14km이상 나오는듯 하네요. 아직 적응이 안되어서 인지 달리면서 가속이 잘 안되니 그냥 100정도로 계속 달리게 되네요. 좀 더 달려보려고 밟으면 금새 저단변속되며 RPM 상승.... 이 차로는 도저히 S자 칼질은 엄두도 못내고 안전운전만이 답인것 같습니다. 고속도로 최고속도 100킬로 정해놓은 것도 아마도 이런 차 때문이 아닌지...
뭐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돈에 따라 차가 다르고 성능 내구성 등이 완전히 다른 것 같습니다. 철판도 엄청 얇은 것 같아요.. 제조시 도색과 방청사양 그리고 이후의 관리에 달렸겠지만, 근본적으로 차를 그만큼만 만든 것 같습니다.
집사람이 차가 생겨 좀 기분이 좋아보입니다. 사놓고 생각해보니 돈 좀 더주고 XD를 살 걸 후회가 되네요... 한 3년 타고 난 후 이 차는 폐차지만 XD는 그나마 중고로 팔 수도 있는데 설사 두 차의 감가가 동일하다 하더라도 더 좋은차를 타는 것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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