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즐겨찾기추가
로그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밀번호찾기 | 장바구니 모바일모드
홈으로 와싸다닷컴 일반 상세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추석의 폐해...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09-23 18:09:29
추천수 0
조회수   1,512

제목

추석의 폐해...

글쓴이

이승철 [가입일자 : 2001-12-12]
내용
아까 한강 근처에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집 근처에 있는



토스트 가게에서 토스트 하나를 먹으면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토스트를 만드는 동안 가게 앞 의자에서 기다리는데



그 건물 오른쪽에 서 있던 30대 여성분이 핸드폰으로 전화하고 있더군요.





매우 목소리가 컸기에 다 들렸습니다.



꼭 들으려고 하지 않아도 길 가던 사람이 잠시 멈추고 볼 만큼 컸죠.





내용은 대충 이랬습니다.





듣고보니 그 여성이 시어머니와 통화 중이었는데



나는 지금 8살 차이 나는 남편에게 꼬박꼬박 존댓말을 하며 존중했다.



지난 7년간 옷 한 벌 밖에 사지 못했다.



그래서 밖에 나갈 수 없다.



어머니 때문에 예전 남자 친구(???)와 다른 친구와도 만나지 못한다.



어머니 생각처럼 낭비한 적이 없다.



어머니가 달마다 200만 원씩 주시는 것을 꼭 여기저기 알리셔야 하나



그때 보험금 받은 것은 어머니 오해다.



예전에도 이래서 어머니랑 언성 높여가며 다투지 않았냐...



이런 나를 그렇게 못 미더워하시면 우리 갈라서야 하나



지금 남편이랑 오란 소리냐 말란 소리냐...



정말 어머니의 핍박에 나는 정신병원에 갈 지경이다.



어머니 때문에 이렇게 가슴이 답답하고 지금 체할 것 같다...







이런 이야기가 토스트 나오는 15분 정도 사이에



도돌이표처럼 계속 반복이 되더군요.





전형적인 고부 갈등에



처음부터 반대하는 결혼이었구나



그래도 길가에서 크게 할 이야기는 아니며



시어머니께 말이 너무 심하다고 느꼈습니다.





마침내 토스트가 나왔습니다.



가게 아주머니도 옆에서 듣고 계시는 것 같아



토스트를 건네받으며 한 말씀 드렸죠.





"이런 것이 추석의 폐해네요."





이 말을 들은 아주머니의 대답



.

.

.

.



.

.

.



.

.

.



.

.

.



.

.

.











"아이고, 지금 저 자리에서 저러면서 두 시간째에요..."





에효...







가슴에 맺힌 것이 있으면 쌓아두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더군다나 민속의 명절에 한꺼번에 그것을 다 풀려면 큰일이 생기기 마련이고요.



응어리진 것은 쉽게 줄거나 작아지지 않더군요.



지금 말할 것이 아니라면



영원히 마음속에서조차 없애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물론, 사람 마음이 마음 먹은 데로 다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요...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김진우 2010-09-23 18:15:12
답글

제가 볼 땐 며느리와 시어머니와 사이에 <br />
견해 차이가 크네요.좁혀지기 어려울 정도로....ㅠ.ㅠ

yans@naver.com 2010-09-23 18:17:12
답글

2시간째, 휴대폰 요금도 아낄지 모르는 여자 아닌가요?

이재준 2010-09-23 18:23:08
답글

어제 둘째작은아버지가 그동안 뭐 그리 서운했는지 술먹고 매형들도 있었는데 집안사람들에게 거의 저주에 가까운 욕을하고 갔습니다.<br />
<br />
잊을만하면 몇년만에 한번씩 사람속을 뒤집어 놓는데 친척이고 뭐고 그냥 안봤으면 좋겠더라구요.

yans@naver.com 2010-09-23 18:24:18
답글

저희 집에는 술드시고 저주를 퍼붓는 분들이 연세가 다 되셔서 돌아가셨습니다.<br />
천만다행?

telefunken@empal.com 2010-09-23 18:26:01
답글

제가 어디서 듣기로는 추석 끝나는 요맘 때<br />
일년 중 이혼이 가장 많다고 들었습니다.

양승욱 2010-09-23 19:51:01
답글

어제 뉴스보니 어떤 여자분 음독자살했다고 나오던데 <br />
여자분들 스트레스가 많긴 많은것 같습니다

신우근 2010-09-23 23:49:07
답글

이래서 여성분들은 이해불가능합니다. 참말로 좀있으면 자기도 시어머니 될거면서.....

  • 광고문의 결제관련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