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씨디 갈아 끼우기도 귀찮아서 PC-FI로 음악을 즐길 때가 많은데,
오늘은 시간 여유가 좀 있어서 턴테이블로 레코드판을 듣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사용하고 있는 롯데 LP-2000 턴테이블입니다.
바늘이 음반 끝까지 가면 자동으로 톤암이 리턴되는 기능이 편리하기는 한데,
워낙 오래되다 보니 리턴 중에 톤암이 멈춰서 움직이지 않을 때가 자주 있습니다.
언젠가 손을 봐야지 하며 벼르기만 하다가 더 미루다가는 영영 못 고치겠다 싶어서,
아래판을 열고 느슨해진 곳들을 조여주니 이제야 제대로 움직여줍니다.
주전 카드리지는 오토폰이고 슈어와 오디오테크니카가 후보선수로 대기 중입니다.
슈어는 침압이 1.25g 밖에 되지 않아 잘 튀기 때문에 상태 좋은 음반을 들을 때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포노앰프는 캠브리지 오디오의 AZUR 540P를 사용합니다.
처음 써보는 포노앰프라서 평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소리는 참 깔끔하고 힘찬 것 같습니다.
그러다 문득 예전에 인켈 인티앰프로 음악듣던 생각이 나서
몇 달 전에 친구한데서 받았던 인켈 AP-1312T 프리앰프를 꺼내서 연결해봤습니다.
소스선택과 음량조절 기능만 남기고 모두 없애버린 개조품입니다.
인켈의 두리뭉실한 소리가 좀 개선된 것 같은데 그래도 옛날 느낌은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