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입니다. 오늘 천둥이 엄청 치던 순간...비가 폭포같이 오더군요.

평소 폭우에 큰 물난리는 없었는데 건물 지하로 물이 들어옵니다.

비 쫄닥 맞으며 원인을 찾아보니 주변 하수구가 쏟아지는 비의 양을 감당하지 못하더군요.

그중 일부 하수구는 떠다니는 부유물로 거의 막혀있었습니다.

결국 하수도가 막히기 시작하면 더욱 빗물 수위는 가속화 되어서 오릅니다.

집 주변 하수구 주변 부유물들을 전부 제거하는 작업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주요 원인을 발견했습니다.

보통 건물 주변 하수구 배관들은 몇개의 관이 만나고 만나서 메인 하수도로 연결됩니다. 그중 한곳이 낙엽이나 담배 꽁초로 막히게 되면 그 배수관 쪽에 진공 상태가 생겨나서 물이 잘 이동하지 않습니다. 하더라도 아주 느려지지요.

빨대를 물에 담구고 위를 손가락으로 막고 들어 올리면 빨대 내부의 물이 빠지지 않는 원리와 같습니다.

이런 정체 현상이 주변 다른 하수구까지 영향을 주게 되어 배수 흐름이 순식간에 느려집니다. 그래서 오늘 인터뷰를 보면 일부 주민들은 조금씩 차다가 갑자기 물이 올라왔다고들 하지요.

실제로 한군데 하수구를 청소해서 뚫으니 건드리지도 주변 하수구가 갑자기 물이 쫙쫙내려갑니다.

그러니 하수구 입구에 부유물들이 껴서 막히는 문제를 완화 시키면 피해를 많이 줄일 수 있겠습니다.

폭우가 올때는 일단 하수구 입구 청소가 중요합니다. 타이밍이 늦어지면 보이질 않아서 청소하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