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잊어야한다는 말은 많이 들어 봤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제 부터는 미래를 잊고 살아야합니다.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들이 더 적게 남았기 때문입니다.
앞날에 영광은 없습니다.
서서히 기력이 빠지고 노쇠해 갈 것이며
육체는 병들고,정신은 흐려질 겁니다.
그리고 죽음이 나를 골목 어귀에서 웅크리고 숨어서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이런 미래를 어찌 생각하고 있겠습니까?
미래는 잊고
비록 고달팠던 과거지만 이젠,퇴색되어
추억으로 포장된 과거를 되새기며,
살얼음을 건너듯이 조심스레 살겠습니다.....ㅠ.ㅠ
그리고 잿빛 우울이 감싸는 어둠 속으로
휘청거리며,터벅 터벅 걸어 갈 수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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