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구 정성엽 입니다^^
저번 주 목요일에 메인 스피커가 바뀌었습니다.
바로 이놈입니다.ㅎㅎㅎㅎ
어쩌다가 이 녀석이 제 집에 와있는지 잘 모르겠어요.ㅋ
판매자분과 전화통화를 일요일에 하고......그저 들어고보 싶다는 생각만 예전부터 했던 것 뿐이었는데.....
월요일에 다시 판매글을 보자 급 달리고 싶어집니다.
사실 오랫동안 프로악을 들어서...이건 좀 집착이다~싶은 생각이 들었을 때였거든요......ㅎㅎ
바꾸면 뭘로 바꿀까~
고민하던 기기들은 thiel, 포커스 오디오 톨보이, b&w 805s, 다인 크래프트, 프로악 2.5, 마이크로 유토피아.....
정도였습니다.
카리스마 카라는......그냥 북쉘프로 카리스마 어떨까? 정도였죠.
일요일 전화 통화 후 이런 저런 사용기를 검색하다보니.......호기심이 머리 꼭대기까지 차 올랐고.....
결국 월요일. 그 분에게 오더 받고, 판매자분과 통화했습니다.
제가 사겠습니다!!!!^^ 설렜습니다.ㅋ 카라까지 적층형 스페셜버전......흐흐흐
문제는 서울이라...어떻게 받나~? 하는거였지만......
천만다행. 판매자분께서 대구까지 가져다 주시기로 해주시네요ㅠ.ㅠ (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그 날 바로 네이트1과 d18은 장터로......
장터에 올린지 15분만에.....판매......ㅠ.ㅠ
뭔가 허~~전~~하니 아쉬웠습니다.
그렇게 판매가 되고 이틀동안 아들껄로 눈치보며 음반 걸고, 아들이 동요 틀어달라하면 틀어주고......ㅋㅋ
판매자분의 스케불 상 목요일이 아닌 수요일에 받게 됩니다.
서울에서 광주 가셨다가 다시 대구로......
사실 제가 구입하기로 하고 다른 서울분께서 직거래로 사시겠다는 연락을 주셧다는데....
판매자분 입장에서는 번거롭게 대구까지 가져다 주시는거 보다 그냥 서울에서 판매하셔도 됬을텐데...
(물론 그렇게 되면 전 이미 스피커는 팔려나가고, 구입할 스피커는 못 사는 난감한 상황이었겠죠)
약속한 거라 지켜야 한다! 하시면서 제게.....주셨더랬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그리고 수요일에 받았습니다. 감사히.^^
첫인상은......d18보다 좀 작네? 근데 더 무겁네.....였어요.
셋팅까지 도와주시고, 아들 과자까지 챙겨주시고......정말 정말 감사했습니다.
셋팅 후 들어본 첫 느낌은......
맑다!!!!!! 였습니다.
정말...오버 조금 보태면...녹음 잘된 음반 들으면 피아노 연주자가 페달 밟는 소리까지 들리려나? 하는 느낌......
근데 이게 해상력만 좋은 쨍한 느낌의 소리가 아니라.....맑은 소리였습니다.
맑고 청아한 소리......
프로악 같은 실키한 느낌의 고음이 아니라 어느분 표현마따나.......
스피커를 싸고 있는 얇은 막을 제거한 느낌.....
게다가 카라로 인해 느껴지는 똘망한 저음까지....
딱 한가지 아쉬운 점은 바이올린 소리가 프로악만큼 찌릿한 느낌은 덜했습니다.
뭐 워낙......그 소리에 맛 들인 저라서 아쉬운 거지 그렇다고 카리스마 카라의 바이올린 소리가 심심하다는건 아니구요^^
그때 함께 계시던 어머님, 그분 다......엥? 하면서 스피커를 쳐다보고 같은 말을 했었습니다.
어!? 소리가 맑다~!!
자주 듣지 않는 보컬을 들었을 때는 솔직히.....d18보다 낫다!! 싶었습니다.
원래 전 이거보다 좋다, 낫다, 못하다. 이런 표현은 되도록 안쓰는데......."다르다."로 쓰죠.
근데.....미안하지만 d18보다 낫다!는 생각이 드네요.ㅎㅎ
피아노소리와 보컬에서는 좀 더 좋네요.^^
바이올린 독주는 프로악이 좀 더 맛있게 들리고...
카리스마 카라는 소리가 덜 자극적이고 훨씬 맑은 소리라 피아노와 보컬에 강점.
게다가 프로악으로 현악 4중주나 5중주, 트리오 들을 때는 가끔 좀 자극적이라 소리가 부산스럽다~ 싶은 느낌이 있었는데......
카리 카라 조합은 그런 느낌이 전혀 없습니다. 오랜만에 실내악 줄줄이 꺼내서 듣게 됩니다^^
또 박스반에 있는 성악곡들도 꺼내서 이것 저것 들어보는데......좋네요^^
스피커 바꿀 때마다 프로악에서만 업글했어서 그런 느낌만 찾았는데
브랜드 자체가 바뀌니깐 소리 성향이 많이 달라지고 그 재미가 참 잼있습니다.ㅎㅎㅎ
그리고 그날 서브 앰프도 바뀝니다.
투애니 la-200 으로 뭔가 계속 마음에 찜찜한 아쉬움이 남아......
dac내장 앰프를 다른 놈으로 잡습니다.
오라 그루브를 하려다가.....따로 튜너 들이느니......오라 비타 하자!
그래서 마침 며칠 전에 장터에 떴던 녀석이 운좋게 남아있어서 바로 구하게 됩니다.
비타 밑에는 아들용 마란츠 5004.
신기하게......바꾸려고 맘 먹으면 기기가 딱 생기네요.....
물론 오래 기다려서 애타게 구한 녀석도 있구요.
지금 카리스마 카라랑 함께하는 서그덴이 그런셈이죠^^
여튼.
비타는.....달달하니 괜찮네요. 어차피 전 구동력에 치중하는 스타일이 아닌데다가
모던 쇼트 mezzo1 이 울리기 어려운 놈도 아니니....괜찮습니다.
예전에 프리미어 쓰던 생각도 좀 나고......^^
특히 usb 단자로 pc에 연결할 수 있고, 튜너도 있고 해서.....참 편해요.
역시 써브는 편한 맛.ㅎㅎ
씨디피는.......메인으로 엑시무스cd10
마란츠 위에 녀석은 오디오 에어로 프리마 구형이죠.
희안하게......제가 시집보낸 기기인데.....구입하신 분께서 개인 사정으로 다시 제게 맡겨두셔서
제가 잠시 쓰고 있어요.ㅎㅎ
해상력과 정보력은 엑시무스가 좀 나은 것 같지만 소리가 좀 차갑고.....
중역과 따뜻한 맛은 프리미가 좀 나은 것 같지만 소리가 살짝 뭉치는 감이 있고.....
장단이 있네요. 이래서.......이 오디오 놀이가 잼있는거 같습니다.^^
조만간.......프로악 타블렛50 정도로 스피커만 체인지 하면......쿨럭.ㅋㅋ
저번 연휴 내내 바뀐 스피커로 교향곡부터 동요까지 두루두루 듣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느낀 최대 강점은 맑고 청아한 소릿결.
나름 교향곡도 조금 뭉치는 느낌이 들긴 해도 잘 울려주고~
실내악과 피아노, 보컬은 발군!!
현악기 소리도 프로악에 에이징 되버린 귀만 좀 풀리면 훨씬 자극없이 편안하고 이쁘게 들릴 거 같고.....
밤에 비긴 어게인 이란 영화볼 때 오라 비타에 연결해봤었는데 나름 어쿠스틱 팝에도 괜찮네요.
하긴 지금 제귀에 안좋게 들리는게 이상하겠죠.ㅎㅎㅎ
오랜만에 스피커 바꿈질에 재미져서 또 말이 막 길어지네요.^^
이제 내년 3월까지는 타블렛50 말고는 기기 바꿈질 못할 싶슴다.
혹......시집보내실 분은 저에게......^^
오늘 아침 날씨가 많이 쌀쌀하던데.....감기 조심하시구요~~
즐겁게 좋은 음악 많이 들으시고 되도록 행복한 시간이 많으셨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