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유아틱한게 그렇기는 하지만, 2차례의 시행착오 끝에 완성한 형태입니다.
청음환경은 3*4m의 안방에 톨보이 운용입니다.
종전에 만들었던 모양은 삼각형 형태인데,
시중에 파는 고탄성 스펀지 46*46*5cm를 4등분하여 한변의 길이를 23cm로 한 정삼각형으로 여기에 천을 한겹씌워 벽에 고정한 타입입니다.
사이즈가 작아서 그런지 흠음효과가 미미하고, 고역대의 거침이 남아있고 정재파관리 측면에서는 별볼일 없었습니다.
두번째 시도는 얼덜결에 잘못구입한 계란판 스펀지 3cm두께를 25*70cm를 반으로 접어 적당히 팽팽하게 말아 이것을 3개를 접착시켜 천정에 매달았습니다.
한변의 길이가 25cm 정도 되는데, 고역과 저역의 흡음력이 좋았고 뒷골때리는 정재파관리가 잘되더군요.
고역은 쭉 뻣지못하고 심싱 닝닝하고, 저역은 과하게 흡수되는지 맥아리가 좀 없었습니다.
그 반대 여파로 중역대가 풍요롭고 아주 편안한 감상은 되더군요.
그리고, 또 스케일이 좁습니다.
그래서 두어달 고민하다 최종버전을 완성하게 된게 꽃모양의 컨셉이었습니다.
만든 방법을 사진으로 쭉 나열해봅니다.
재료는 고탄성스펀지 10mm두께로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한개가 완성됩니다.
이렇게 오기 까지는 몸에 좋다는 약(?)이란 약은 전부 검색해 그걸 짱구를 굴려 조금이라도 적용해볼 수 없을까하다 생각해낸게 바로 꽃모양의 컨셉입니다.
스펀지를 여러겹으로 말아 구부리면 표면이 팽팽해지면서 탄력이 생기는데, 이러면 음질도 탄력이 붙더군요.
팽팽한 상태를 눈감고 손으로 눌러보아 맘에 드는 감촉이 자신이 좋아하는 음질이 될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팽팽한 표면은 흡수와 반사를 동시에 이루는 것 같습니다.
중간에 한번 구부리면 주름이 생겨 방음블록 효과를 내는 것 같습니다.
이걸 여러개 연결하면 방음판의 효과를 내는 동시에 날개(윙)의 역할도 할것 같아 그렇게 했습니다.
노랑 스펀지는 디자인적인 것도 있지만, 윙의 역할을 해 회절과 산란을 돕는 역할도 있고, 특히 코너 구석에 세워두는 원통형 베이스트랩에서 영감을 받아 해놓은 것인데, 실제로 좋은 역할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구요.
4개를 코너에 모두 설치하여 청음해 본 소감은,
고역이 깔끔하게 죽 뻣고 삼각형 코너트랩처럼 고역대의 산만함이 없으며,
중역대도 적절하고
뒷골때리는 정재파나 저역의 날림도 완전히 궤멸수준이고
스케일이 좀더 시원하게 넓어진것 같고 가운데가 비지 않고, 현장감도 약간 더 좋아진것 같고
돈 만원도 안들인 룸튜닝이지만, 대박기운이 솔솔 납니다.
2번의 시행착오 때와는 차원이 다른것 같습니다.
저역대의 흡수가 좀 과하지 않은가하는 삘도 오는데, 케이블들의 에이징 여파가 있어 장담은 못하겠고,
새로 만든다면 90%사이즈로 만들고 싶네요. 아니면 좀더 탱탱한 표면을 가지도록
아, 글구....앞 천정코너와 뒷 천정코너의 중간 그러니까 청자의 좌우 천정코너에
앞에서 만든 핑크색의 꽃잎 4-5장정도를 사이좋게 일자로 연결하던지, 반원형 형태로 배열하던지 코너모서리에 바짝붙여 천정에 실리콘 같은걸로 붙여두면 완전 대박이었습니다.
찍찍이 형식으로 수량을 조절할수 있으면 더욱 좋겠죠.
다들 즐겁게 오됴질 하시고 전 이만 물러갑니다.
뒷벽 바닥코너와 앞벽 바닥코너에 쓰일 원통형 베이스 트랩(로사M 짝퉁) 만들기에 짱구 굴리느라 바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