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등급을 받을 정도는 아니나, 여러면에서 불편함을 가진 분이 있습니다.
이십 대 중후반의 남성이며, 겉으로 볼때 조금 남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시가 있고 발음이 완전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대화하는데는 문제가 없으며,
사시다 보니 시력이 떨어집니다만, 1024*768 정도 해상도로 컴퓨터를 만지는데는
큰 무리가 없습니다. 손의 경우, 겉으로 표가 나지는 않으나 큰 힘이 드는 일은
오래하지 못합니다. 필기나 키보드, 일상적인 일은 문제없이 할 수 있습니다.
지적 능력도 좀 떨어져서, 창조적인 일이나 전문성을 가져야 하는 일은 어렵습니다.
(최종학력은 고졸입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정말 직장 잡는 것이 불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몇년 전, 차라리 장애 등급을 받는 것이 낫겠다 싶어 장애 등급을 받고자
노력하였으나, 검사비만 많이 들고 장애등급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병원에서 받은 이야기는 단지 '지능이 좀 낮다' 라는 것 뿐입니다.
기대를 가지고 검사를 했다면 좀 이상하게 들리겠으나, 좀 허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 다시 받게 하고 싶으나, 가족들이 원하질 않습니다.
현재 경제 생활은 전혀 하지 않는 채로, 그냥 컴퓨터 게임/인터넷으로 소일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돈을 번다기보다는, 일을 하였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 일이 무엇이든, 보수가 얼마든, 일만 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남들과 비슷한 수준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의 수준에 맞는 일을 하고,
그가 일한 만큼만 받을 수 있다면 아니, 형편없이 적더라도 사회구성원으로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만 한다면 좋겠습니다.
장애 등급이 있다면 많은 곳에 도전을 하도록 해보겠지만, 그렇지도 못하다보니
이쪽 저쪽 어느 곳에서도 일을 할 수 없는 애매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전에 장애인들만이 일하는 가구공장이 나오던데, 그들이 얼마나 부럽던지요...
이런 참으로 어려운 입장에 선 이가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어딘가에서 조언을 얻을 곳이라도 있을까요? 혹시 아는 단체나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가 있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즐거운 추석 연휴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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