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구사는 정성엽 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해진 날씨에 건강하게 지내시는지요~^^
저는 한달 전 태어는 딸래미보고~ 29개월 된 아들래미 물고 빠는 재미?에
정신이 혼미한 상태입니다.ㅋㅋ
요즘 한창 아들녀석이 세상 온갖 만물에 관심을 가지는 시기라.......
제 오디오에도 가끔 테러를 자행하지만...
그 녀석의 관심을 돌리고자 조그마한 서브를 하나 꾸려줌으로써
최대한!! 제 시스템에 대한 눈길을 줄여보고 있습니다.
물론.......미봉책일 뿐이죠.
아빠의 오디오는 뜨거운거!! 라는 인식을 무던히 심어주고 있지만.....ㅠ.ㅠ
시시때때 앰프의 전원을 꺼버리고,
서그덴과 프로악d18에서 나오는 알흠다운 베토벤 현악 4중주를
시끄러버!!! 라는 한마디로 일축해버립니다.
본인이 원하는 음악은......"악어떼".......
정글 숲을 지나서가자~ 엉금 엉금 기어서가자~
무한 반복으로 듣고 있습니다.
아들 녀석 주려고 nht 슈퍼제로 2.0을 사주고.......이거 아가꺼!! 라고 했더니 자기껀줄 아네요.^^
투애니 la-200에 물려줬는데......저음 울리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라서.....
결국 스피커를 모던 쇼트 메조1으로 바꿨습니다.ㅋㅋ
다음날........아가 스피커가 없어졌어!!! 라고 우네요.......쳇.
소리는 훨씬 좋아졌구만.
그래도 1시간 후......아가꺼 큰거! 라면서 적응했습니다^^
nht 슈퍼제로 2.0은 서그덴으로 울려야....제대로 된 소리가 났습니다.
다른 분들께서는 어떻게 울리셨는지 모르겠지만.....
출력 낮은 앰프로는 딱 이쁜! 소리였어요.
물론 그정도로 충분히 가격대를 상회하는 소리긴 했지만......앰프밥은 좀 먹네요.
덕분에? 전 바꿈질을......쿨럭.ㅋㅋ
서브?입니다.
애기 바지가 보이네요.ㅋㅋ
곧 앰프는 투애니 내보내고 오라 비타가 들어올 예정이고,
cdp : 마란츠 5004
앰프 : 투애니 la-200 --> 오라 비타 변경 예정 (기대됩니다.ㅎㅎ 오라노트 프리미어 시집보낸 이후 오랜만에 오라~씨리즈네요)
스피커 : 모던 쇼트 mezzo1
모던 쇼트는 친구에게 추천만 해주고 정작 저는 처음 쓰는데......울리기 쉽고 나름 편안한 소리를 내 주네요. 오랜만에 신품 구입한거라 아직 에이징 전이고.......투애니 출력을 생각하면 참 신통방통하게 울립니다.
서그덴에 물렸을 때는......완전 다른 소리였구요. 아마......서그덴의 힘인 듯!!
고음은 피곤하지 않게 이쁜 소리이고 저음이 그리 크진 않지만 그래도 나올 저음은 나름 땅땅거리면서 나와주네요^^
이제..........
영원한건 없다는 얘기를 해야겠네요.
오디오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저의 로망 ProAC ....
아시는 분들은 아실 저의 프로악 편식, 프로악 집착.....
어제 문득 다른거 들어보고 싶다는 심경의 변화로.......
마침 장터에 올라온 모 스피커를 덥석! 잡았습니다.
물론........
저 혼자의 결정은 아니었고 여러 형님들께 여쭤본 후.......
그분의 오더를 기다렸죠.
약속을 했습니다.
향후......6개월. 내년 3월까지 기기 하나, 아니 선 하나라도 바꿀 시 현금 30만원 지급......
바꾸지 않기!!를 약속하고......
7년만에 프로악을 집에서 내보냈습니다.
오디오 놀이 중에 제 집에 프로악이 없어진건......7년만이네요.
역시 이 바닥에 영원한건 없습니다!!!
평생 안고 가겠다는 마음은......그저 마음일 뿐.
어제 네임 네이트1 과 D18 이 대구분께.....일괄로 슝~~~~ㅜ.ㅜ
떠나 보낼때의 서운함이란.......제가 원래 기기에 정주고 쓰는 편이라.....
(하긴 그렇게 정 주고 쓰는 주인치고는 바꿈질이 심하네요.ㅋㅋㅋ)
하지만 또 새롭게 들어올 녀석이 목요일에 들어옵니다.
그 녀석은 품에 안고 다시 올려야겠죠.
프로악 D18 의 소리는....
먼저 어제 함께 시집보낸 네이트1 과의 매칭시!
어떤 앰프와 연결해도 표현되지 않는 네임만의 소리가 나타납니다.
그렇다고 뭐 스피커가 변신을 해서 희~안한 소리가 난다는 건 아니지만
프로악의 고음은 고음대로 살리면서
중역대의 실한 소리. 그득하게 채워주는 소리를 표현해 냅니다.
그 소리를 좋아하시는 분도 있을거고, 이건 뭐? 하시는 분도 있겠죠.
개인의 취향인 부분이라.......호 불호를 말씀드리는게 아니라......
개성있는 소리같습니다.
솔직히 네임 5i-2 는 1주일만에 안녕~~했지만
어렵사리 구한 네이트1은 제법 오래 제 품에 있었네요.ㅎㅎ
다음으로 연결해 보는 앰프는
정말 힘들게 구한 sugden A21 series 2 입니다.
기특한 앰프죠. 이 녀석이 있어서 스피커 바꿈질도 해보게 되네요.
전 주로 메인 스피커, 메인 앰프 하나 박아두고 (항상 프로악이었죠)
서브 스피커와 서브 앰프를 바꾸며 비교했었는데
서그덴(발음상 다르게 읽어야 한다는 분도 계시지만 편의상 이렇게 읽겠습니다^^) 앰프가 자리잡으면서
메인 앰프는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a급 20w 의 수치상 출력을 잊게 만드는 구동력과
티알 앰프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두툼한 질감.
게다가 제가 써본 앰프 중에는 처음으로 (물론 더 윗 급의 하이엔드 앰프를 접해보지 못한 부족한 경험입니다)
스피커가 아닌 앰프가! 공간감을 펼쳐준다는 느낌을 들게해주었습니다.
그렇다고 진공관의 소리도 아니고.......
꼭 한번 들어보시길 권해드리고 싶네요.
워낙 말재주, 글재주가 없다보니......표현하기 참 어렵지만
제가 써본 200만원대 이하의 모든 앰프를 통틀어 가장 만족스러운 앰프입니다.
이 녀석과 d18을 매칭시켰을 땐......
d18의 저음은 좀 더 강하게 울려주고 (그렇다고 퍼지는 저음은 아닙니다. 어차피 태생적으로 d18의 저음은 풍성한 저음은 아닌거 같거든요)
중음은 충분히 보컬과 피아노 소리를 강하게 전달해주었고,
프로악 특유의 고음은 전혀 해치지 않은 채 조금은 까슬하면서 이쁜 소리를 들려줍니다.
어느 정도 괜찮다!는 스피커 중에 현소리, 보컬 안좋다는 스피커는 없겠지만......
d18은 탄노이 오토미니, 엘락, 오디오피직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현소리였습니다.
(보내고 나니 참......아쉽네요)
간혼 d1과 비교했을 때 어떤지를 여쭤보시는데.......
예전에도 언급했었지만
d1과 d18의 성향이 아주 많이 차이 나지는 않았던거 같습니다 (둘 다 제 품에 없기에 과거형이네요.ㅠ.ㅠ)
d1은 북쉘프라고 느껴지지 않을만큼 충분히 저음도 때려주었고
단지 d18은 체격이 d1보다 크기 때문에 조금 더 넓은 공간감을 표현할 수 있었죠
차이라면.......
제 집 공간의 문제도 있겠지만
자디스 오케스트라 레퍼런스se 로 두 녀석을 함께 들었을 때
d18은 조금 부밍끼가 있었습니다.
서그덴으로 둘을 함께 울렸을 때.......
제가 듣기에는 d1이 조금 더 낫긴 했지만
작은 방에서 쓰시는거라면 단단한 스탠드에 d1도 충분히 괜찮을 듯 싶고,
거실에서 울리시는 거라면.......
아무래도 심리적 안정을 위해, 그리고 좀 더 단단하게 울리는 저음과 공간감을 위해서라면
d18이 좀 더 낫지 싶습니다^^
이 정도 차이 밖에 표현하지 못하겠네요.......
아마 다음에 다시 프로악을 품에 안으려면 제법 긴 시간이 걸릴 듯 싶습니다.
한번 떠난 발걸음.......내년 3월까지는 일단 멈춤.
그 다음 혹시 바꾸게 되면 b&w 805나 마유비, thiel 정도로 가보고 싶지만......
오디오 여정이 계획되로 풀리는 건 아니라......어찌될 지 모르겠네요.
당장은 목요일에 들어올 녀석과의 적응이 기대되고 설레고......걱정도 되네요.
프로악 이외의 스피커가 메인으로 들어온 적도 없었고,
처음 접해 보는 브랜드라......^^
예전에 친한 형님께서......
조급하지 말고~ 다양하게 들어보고 재미있게 놀아보라고 하셨는데......
지금까지는 그래도 나름 재미있게 해온거 같습니다.
작년 12월에 다시 시작한 이후로 9월 30일까지....제법 많이 바꿔보고 들어보고 놀았던거 같은데.....
편식했던 성향을 한번 바꿔보고 경험해 보고 싶네요.
물론.......그분의 도움과 이해가 없었다면......다 팔려나가겠지만.
당분간 두 아이 보고~ 바뀐 스피커에 적응하며 지내야겠습니다^^
두서없고 내용없는 긴 글 읽어주시느라 고생하셨을
회원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ㅎㅎ
항상 무엇보다!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