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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담요에 대해 몇 년전 항공사의 대책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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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9 14:22: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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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담요에 대해 몇 년전 항공사의 대책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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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 [가입일자 : 2007-10-10]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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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에서 제공하는 담요를 슬쩍하는 '얌체승객'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고 항공사의 마음고생이 여전하다.
실제로 기내 담요는 오래 전부터 탑승객들이 갖고 싶어하는 여객기 내 최고 인기품목.
우선 촉감이 좋고 따뜻해서 잠이 잘 온다는 것이 담요를 손에 넣은 한인들의 말이다. 또 피크닉 갈 때는 깔개로 차 안에서는 덮개로 유용하게 쓰이며 심지어 명절 때 화투판으로도 안성마춤이란다.
기내 담요를 2개나 가지고 있다는 김모(25)씨는 '크기와 무게 모두 휴대하기에 딱이라 공원이나 해변에갈 때 꼭 가지고 다닌다" 며 "비행기를 자주 타는 주위 친구들도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탑승객들과 함께 사라지는 담요에 항공사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항공사 당 1년에 없어지는 담요만 무려 40만장 이상이고 손실액은 200만 달러가 족히 넘는다.
항공사측은 상황이 점점 악화되자 자구책까지 꺼내들고 나섰다.
한 항공사는 담요 도난을 줄이기 위해 담요 반납 관련 기내방송을 몇 번 더 추가했고 빈자리에 놓여 있는 담요를 무도 수거해 탑승객들에게 승무원이 항상 담요관리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심리적 압박'을 가한다는 의도이다.
또 전자태그 시스템을 담요에 도입하여 가져나갈 경우 경고음을 울리게 하는 방법도 검토 중이다.
이 항공사의 한 승무원은 "손실액이 점점 커지자 회사 내에서 예방책까지 내놓게 됬다"며 "손실액이 줄어드면 그 비용만큼 서비스 질 향상에 더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담요를 가져가는 것 만큼은 자제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에 따르면 여행 성수기에 들어와 국제선 비행기내에서 사라지는 담요수는 월평균 1만여장. 개당 7천5백원짜리의 기내담요가 여행객들의 가방속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월 8천만원 상당의 피해를 보고있다.
대한항공 비행편수의 3분의1 정도를 운항하는 아시아나항공사도 월평균 2천5백장의 담요를 도난당하는 실정이다. 국제선 노선에 취항하는 비행기당 10∼15개의 담요가 사라지고 있으며 피해액은 월평균 약3천7백50만원(개당 1만5천원)에 이른다.
항공사 관계자는 “퍼스트나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보다 이코노미 승객들 사이에 담요절취가 유행하며 특히 중국 동남아 단체관광객들이 탑승할때 한무더기씩 없어진다”고 말했다.
이처럼 담요도난이 극에 달하자 각 항공사들은 사내에서 ‘담요도난방지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한 관계자는 “순모에 방전처리된 고급 담요이기 때문인지 집어가는 승객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고스톱을 칠때 좋다고 소문이 나서 울긋불긋한 색깔로 바꿨지만 별 효과를 못봤다”고 말했다.
또 대한항공은 담요의 한 모퉁이에 “이 담요는 기내 비치품이니 반출을 금합니다”라는 완곡한 표현으로 담요절취 자제를 부탁하고 있지만 줄어들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여행 전문가는 “왜곡된 해외여행문화가 파생시킨 탑승객들의 도덕불감증”이라고 지적하며 “이들은 비행기 한번 탈 때마다 담요 등 기내비치품을 들고 나오는 것을 마치 ‘전리품’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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