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내려와 직장 관사 거실에 AV 와 HiFi 시스템을 차렸었는데
뭔가 산만하고 불편한 느낌이 들어 한달만에 판을 갈아엎었네요...
HiFi 와 AV 를 즐기는 공간까지 완전히 분리해버렸습니다.
기기가 특별히 바뀐 건 없고...
일단 거실은 HiFi 를 위한 공간으로...
왼쪽 벽에 걸려있던 스크린을 떼어내고 리클라이너를 좀더 뒤로 옮기고
스피커 간격도 더 벌렸네요...
스크린이 걸려있을 땐 영상을 제대로 보기 위해 리클라이너를 스피커 가까이 놓다보니
스피커도 간격을 좁혀 니어필드 리스닝으로 하는 수밖에 없었는데
이제 공간이 좀 확보되는 느낌입니다..
앞으로는 좀더 튜닝이 필요하겠지만 일단 지금만으로도 무대감이나 공간감이 좀더 살아났네요...
밤에는 역시나 음악을 크게 들을 수 없기 때문에 기존에 따로 사용하던 헤드폰과 헤드폰 앰프도
이쪽으로 달아줬습니다...
베이어다이내믹 T1 + A1 ...
정전형 헤드폰으로 가기 전에 써볼 수 있는 헤드파이 끝판왕 조합이라 생각합니다..
(정전형은 좀더 내공이 쌓인 다음에... ^^;)
쌍벽을 이루는 젠하이저 HD800 이 다소 클래식에 특화되어있는 편이라면
이 녀석은 팔방미인입니다... ^^
역시나 팔방미인인 B&W 703...
7년을 함께 해온 벗이네요... ^^
AV 공간은 안방으로 옮겨버렸습니다..
(덕분에 안방에 있던 침대는 건너방으로...;)
인조 벨벳으로 전면 블랙마스킹을 하고 암막커튼을 다니...
예전 전용룸 시절때의 화질의 80~90% 는 나와주는 것 같습니다..
제일 아쉬운 것은 AV 쪽 음향...
역시나 감상시간은 주로 밤이지만 소리를 크게 할 수가 없어...
멀티채널 스피커는 과감히 포기하고... 무선 헤드폰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소니 HW700ds...가상 9.1채널 무선 헤드폰입니다..)
맘편히 크게 들을 수는 있지만... 역시 7.1채널로 운용했던 전용룸 시절에 비해
음향적으로 뭔가 허전함은 어쩔 수 없네요...;;
가족들이 제주 내려와도 집은 따로 구할 예정이라 이 시스템들은 한동안 유지될 것 같네요..
이상 제주에서의 AV 생활 보고드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