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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가 도둑질(절도)을 했습니다.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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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8 23:45: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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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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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가 도둑질(절도)을 했습니다. ㅠㅠ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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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건섭 [가입일자 : 2005-05-09]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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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람이 4박 5일 동안 중국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피곤하다며 잠자리에 일찍 들더군요.
SBS 창사특집 인생은 아름다워를 본 후,
침실에 가보니 소등되어 있었고 아주 얇고 보드라운 뭔가를 걸치고 누워있더군요.
"어라? 웬 가운을 걸치고 자는거야? 모야,,,이불 샀어?"
"아니요? 이거 비행기 기내용 담요..."
"그럼 가져온거야?"
"스커트 입어서 신경쓰인다며 스튜디어스한테 부탁했지~~"
"그래도 그건 아니지~ 그 사람들 다 알텐데~ 말은 안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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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년여를 살면서
단 한번도 내 지갑을 열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기에
이번 일은 다소 의외의 충격으로 다가오네요.
예전에 넷상에서 기내 담요를 인마이포켓 한다는 분들을 본 적은 있지만,
실제로 내 마누라가 그럴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자식 놈들 같았으면 손바닥이 퉁퉁 붓도록 매질을 했겠지만,
마눌에게는 딱히 뭐라 꾸짖기조차 뭐하네요.
'이제 그만 침실에 들라'는 마눌의 종용이 있었지만,
절도죄에 대한 응징?으로 오늘은 TV를 핑게로 침실에서 나와버렸습니다.
나중에 아시아나 탈 일 생기면 그때 가져다 줘버리면...
마누라가 저를 미쳤다고 하겠지요?
길가의 작은 돌멩이조차도
내 집 울타리 안에 있지 않은 것은 결코 내것이 아닐진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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