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나님 눈이 아픈것이 좀처럼 낫지를 않는군요.
늘 볼 때마다 몸이 약하고 엘러지에 고생하는 모습이라 안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데려다 고생만 시켜서 몸이 점점 않좋아지는 건지 말입니다.
장남에 게다가 없는 집 종손이라 명철한번 보내고나면 허리가 아주 휠 정도입니다.
찾아오시는 분들도 그렇지만, 어머님과 집사람의 음식량을 둘러싼 겨루기 한판(?)의 사이에 끼이는 일이 많다보니 많이 불편한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돌아가신 조상분들께 이만큼 수확했습니다, 먼저 자시고 가십시요 라는 것이 추석 차례의 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만, 이건 뭐 먹고 살기 힘들어 명절 때 그간 못먹은 것 한방에 다 먹어보자 주의도 아니고... ...
추석 당일에 정말 간소하게 상차림하고.,
나물 4가지에 있는 과일 (포장 뜯지 않은것) 그리고 송편 조금만하여 차례를 모실 까 생각해봅니다.
허례허식이라는 말이 오늘따라 마음에 닿습니다.
뭐 집사람 눈이 아프다는 핑계가 빌미가 되기도 하겠습니다만, 정말 정성을 가득담은 예를 드리고 싶군요.,
그리고 어차피 친척들에게도 오지 마시라고 사발 통문을 돌릴 예정이니 조용히 둘이 못해본 일을 해 볼까 합니다.,
중추가절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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