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즐겨찾기추가
로그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밀번호찾기 | 장바구니 모바일모드
홈으로 와싸다닷컴 일반 상세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정말 울고싶은 날이네요....ㅠㅠ (스크롤 압뷁)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09-17 21:47:05
추천수 0
조회수   804

제목

정말 울고싶은 날이네요....ㅠㅠ (스크롤 압뷁)

글쓴이

박형화 [가입일자 : 2006-03-03]
내용
올해 초 회사에 노조가 설립되었습니다.



그중 핵심인물(A씨) 한명이 제가 속해있는 회사에 근무를 하였습니다.



노조 설립초에 그분이 열정적으로 추진하였으나 사측의 타겟이되어 얼마



못버티고 항복을 하였습니다..

(15개 지점이 지역별로 떨어져서 존재하고 저희는 그중 하나였음)







그 뒤로 6개월이 흐르고 그 사이에 노조는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갔습니다.



저희도 뜻을 모아 다시 시작하기로 의기투합하고 조직을 조금씩 정비해 갔습니다.



헌데 초기에 열정적이던 A씨는 처음에 받았던 여러가지 협박?과 탄압으로 약



간 뒤에 빠져 있었습니다. 이사이 B씨가 앞장서서 직원들을 선동?하였습니다.



(B씨는 A씨와 회사에서 아주 친한사이이고 사내에서 직원들에게 어느정도 지지를



얻고있던 사람입니다.) 몇 차례 모임을 가지면서 노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직원들



의 사기를 높였습니다. 문제는 이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초기 그렇게 적극적이다가 막상 지회장을 선출하게 되자 본인은 나이가 많고 알게



모르게 적?들이 많다며 젊은 사람들이 이끌어 가야한다고 뒤로 빠지더군요...



두차례 진통끝에 제가 지회장을 맏기로 하였습니다. 사실 제가 나서면서도 확신이



서지 않았습니다. A와 B가 워낙에 초기부터 활동을 하였었고 다시 시작할때도 직



원들의 지지를 많이 받고있었고 제가 지회장이 된다해도 A나 B보다는 리더쉽등에서



떨어진다 생각해서 되도록이면 두 사람중 하나가 맏아주기를 바랬었습니다...









우여곡절끝에 저와 한분이 부지회장을 맏아서 해주기로 하였습니다. 이후부터 약



간씩 트러블이 생기더군요... 본인들은 뒤에서 서포트를 해주겠다 하더니 저와 부지



회장이 앞장서 모임을 잡고 각종 교육등을 진행 하는데 본인들은 이게 맘에 안든다



이건 이랬으면 좋겠다, 누구누구는 노조에 왜 가입했는지도 모르는 사람도 있더라...



누구누구는 별 시덥지 않은 이유로 노조에 가입했더라 등등... 본인이 남들보다 우월



하다는 생각, 다른사람을 계몽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득차있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그래도 30여명 되는 조합원을 이끌어 가려면 화합이 최우선이라 생각했기에 일단은



트러블을 만들지 않고 최대한 협력해 주기를 바랬습니다. 다른 조합원들이 A,B는 왜



저러냐 왜 자기들이 앞장서서 선동?해놓고 이렇게 뒤어 빠져서 이러쿵 저러쿵 말들



만 많냐 라는 말이 나올때마다 두사람의 사정얘기를 하며 편을 들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저번주에 이런일이 있었습니다.



조직 재정비 후 처음으로 촛불집회에 참가했고 그곳에서 같이 참가한 사람들이 사진



이 찍혀 사측에 노출이 되었습니다. 그일로 임원은 본사로 부터 질책을 받게되고 이



후 노조가입명단과 가담정도를 분류하는 작업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때 B가 본인이



임원에게 본인과 집회에 참가했던 사람들의 명단을 넘기겟다고 하더군요... 본인이



주동자이고 나머지 노출된 사람들이 일반 조합원이라고... 저는 반대를 했습니다.



하지만 본인의 뜻이 확고하더군요... 그렇게 해서 임원이 안심하게 해 놓고 그 사이



조직을 재정비 하라는 의견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이가 없었고 솔직히 화도



났지만 어쨋던 같이 가는게 더 좋다라는 판단에.. 그리고 어차피 노출된 사람들이니



넘겨도 문제없다는 생각에 그러라 했습니다....



<<처음엔 적극적이었으나 나중에 뒤로빠진 B는 본인이 뒤로 빠진 이유가 본인이 본

격적으로 앞으로 나서서 행동하는 것보다 뒤에 빠져서 사측에 협력하는 듯한 모습

을 보이는게 조합활동에 유리하다는 논리를 펼치더군요... 회사임원의 신임을 얻고

있었고(A와 B둘다 임원이 아끼는 직원) 본인이 임원의 바람막이가 되겠다는 논리였

습니다.... 저는 옳지 않다고 얘기하고 그것으로 인해 나중에 당신이 발목이 잡힐

수도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뜻을 굽히지 않았고 결국 본인뜻을 존중하기

로 했습니다....>>>







문제는 오늘 발생 했습니다.... 할얘기가 있다하더니 저에게 이렇게 묻더군요...



당신은 조합원이 어려움에 처했을때 본인을 희생할수 있냐고 묻더군요... 자기 자신



과 조합 둘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어떻게 하겠냐라고 묻더군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임원이 본인(B)와 A가 조합에서 탈퇴를 하면 다른조합원이 조합활동을 하는것



을 압박하거나 탄압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본인이 생각을



했고 본인(B)가 대의를 위해 탈퇴를 하겠다고... A는 그대로 남아있구요...







솔직히 위의 얘기를 처음들었을때 어이가 없더군요... 욕나올뻔 했습니다....



본인은 본인의 결정이 아주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듯 하더군요... 본인이 조합에



서 탈퇴를 하면 나머지 조합원들이 아무제약없이 조합활동을 할수있다고... 본인이



그렇게 빠져있는 사이에 조직을 추스리라고.... 그게 본인이 할수있는 최선이라고..



이미 이얘기에 대해 A와B는 많이 얘기를 나눴던듯 하더군요.....







저는 본인 의지대로 하시라 했습니다.. 내가 당신인생 책임져 줄수있는것도 아니고



내가 이래라 한다고 따라할 사람도 아니니 본인 소신에 따라 결정해라 했습니다...



단 본인이 조합에 남아서 간부를 맏고 적극적으로 활동했을때와 그렇게 조합을 탈



퇴 했을때 어느쪽이 남아있는 조합원에게 힘이 될수있는지는 생각해 보라 했습니다







그렇게 얘기하고 뒤돌아 오는데 정말로 속에서는 불이 나더군요... 그동안 정말 믿



어왔고 지회장을 맏은 이유도 두사람을 믿어서였는데... 이렇게 되버리니.. 정말



기댈데가 없어지더군요... 두 사람이 행동은 그렇게 했었어도 진심은 그게 아니라



생각하고 다른 조합원들도 설득하고 했는데.. 그 모든게 병신짓처럼 느껴 졌습니다...



오늘은 그냥 울고 싶어지네요.....ㅠㅠ



정말 힘드네요....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김형수 2010-09-17 22:28:59
답글

남의 진의를 파악하기란 여간 쉽지 않지요.<br />
이미 A,B 두 분은 회사 임원진에 항복을 한 상태로 <br />
본인들 앞날을 챙기기 위한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br />
울고 싶어질 정도로 힘드시다니 안타깝습니다.<br />
추석 연휴 기간에 좀 여유를 가지고 상황파악을 다시 해보시는게 어떨런지요?<br />
제3자가 글만 보고 정확한 판단을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uesgi2003@hanmail.net 2010-09-18 11:59:30
답글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조직의 리더로 앞으로 다가올 어려움을 이겨내야 할 지 아니면 정치적인 판단을 해야 할 지... 조직만 생각한다면 리더 역할에 충실한 것이 당연하지만 가족과 개인의 미래까지 달려있으니 판단이 쉽지 않죠.<br />
지금의 글로만 보면 두 사람은 이미 물건너 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박형화님도 내가 반드시 해야 한다라는 사명의식이 없다면 불필요한 충돌과 피해는 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광고문의 결제관련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