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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욕 좀 하십니까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09-15 16:31:39
추천수 0
조회수   1,338

제목

평소에 욕 좀 하십니까

글쓴이

최경찬 [가입일자 : 2002-07-03]
내용
사실 그렇습니다.

중고딩 시절 욕을 입에 달고 살다가도,

더 나아가 욕이 빠지면 문장구성이 안되던 시절을 보내다가도

나이 먹어가면서 이른바 쏘셜 포지션이란게 생기게 되면

자연적으로 일상생활에 있어 욕과는 멀어지는 생활이 됩니다.



그런데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생동감 있는 언어란게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저는 글이됐든 말이됐든 딴지일보류의 언어적 습관이

딱 맞는 인간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평소엔 겸손과 절제된 표현 그리고 나름 세련된 어휘로 온갖 가식을 떨지만

마음속에선 혹은 혼자 있을 땐 씨X, 조또, 님휘 등등을 입에 달고사는 인간이지요, 눼~



얼마전 대학친구 놈과 선배 한 분을 만났습니다.

저야 별 볼일 없어도 두 사람은 나름 그 쏘셜 포지션을 확보한 이들입니다.

그렇지만 뭡니까.

아무래도 젊은시절을 함께 보낸 사람들이니까

자연스럽게 옛날 그 시절로 돌아가 그 시절의 언어로 수다를 떨게 됩니다.



친구놈은 즐겁게 얘기는 주고 받지만 욕은 안섞습니다.

선배는 좀 불편한 기색이더군요.

그러다보니 저도 한꺼풀을 덮게 됩니다.

하지만 반비례해서 이야기의 흥은 줄어들게 되지요.



한편 속으로 씁쓸해 지면서 이렇게 자위하게 됩니다.

'그래 난 저자거리에서 뼈를 묻고 죽을 천한 팔자라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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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0228@gmail.com 2010-09-15 16:43:08
답글

저도 비슷합니다.<br />
<br />
회식하다 제가 좀 격해지면 팀원들이 가끔 제 입을 살포시 막아줍니다.. -_-;;

진현호 2010-09-15 16:45:14
답글

욕도 좀 하고 침도 좀 뱉는데 그럴만한 모임이 없어서 아쉽다는 ... 쩝<br />
<br />

이숙희 2010-09-15 16:52:48
답글

욕 잘하는 친구도 내앞에선 잘 안합니다.<br />
<br />
욕 잘하고 착한 사람 못봤습니다.

기일광 2010-09-15 16:54:33
답글

얼마전 술 먹다가 거의 10년 만에 후배를 만나 '씨x, x나 오랜만이다.' 라고 했더니 '오빠는 정말 오랜만에 봐도 전혀 안 바뀌네요.' 라며 오히려 반가워 하더군요. 그냥 이렇게 살아야 하나 봅니다.

최경찬 2010-09-15 16:58:04
답글

90년대 초반 문성근, 이경영, 심혜진 주연의 '세상 밖으로'가 개봉됐을 때<br />
저는 열광했습니다.<br />
처음으로 영화속에서 본격 육두문자 시대를 연 기념비적 영화.

이재준 2010-09-15 16:58:39
답글

중학교 친구 만나면 욕 좀 하면서 대화합니다. ㅎㅎㅎ

진현호 2010-09-15 17:01:08
답글

욕 잘 하고도 착한 사람 많이 봤습니다.<br />
욕 안 하는데도 못 된 넘 많이 봤고 .. <br />
<br />
뭐든 case by case

최경찬 2010-09-15 17:05:04
답글

젠틀한 이미지의 안성기씨도 운전하면서 온갖 욕을 내뱉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푼다고 하더군요.

류낙원 2010-09-15 17:14:47
답글

남학생이든 여학생이든 할 것 없이 육두문자가 들어가지 않으면 대화가 되질 않더군요 <br />
기성세대가 욕문화에 관대하다 보니 아이들이 보고 배우는 것이 전부인 것 같습니다. <br />
애들 세계에서는 일상적 관용어인 "졸라"의 어원이 무엇인지 알면 그렇게 쉽게들 내뱉지 못할 텐데요 예쁘디 예쁜 여중생들의 입에서 졸라 졸라가 끝없이 펼쳐집니다. <br />
<br />
정말 우리의 언어문화, 문제가 많습니다.

김영선 2010-09-15 17:16:58
답글

부모님이 매를 드는 편은 아니었는데..<br />
초등학교 때까지 아버지께 몇차레 맞은 기억이 있습니다.. <br />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거짓말을 했거나 욕을 한 경우.. <br />
그래서 욕을 못하고 자랐고.. 욕이 상당히 어색한 1人입니다..

이정태 2010-09-15 17:21:12
답글

공공의 적 영화에서 나쁜 놈이 운전하면서 한 욕이 정말 참신했던 기억이 나요.<br />
개 똥파리같은 새끼,,,, ㅋㅋㅋ<br />
가끔 운전하면서 화가 나면 따라해보곤 하죠,,, ^^

이인규 2010-09-15 17:23:02
답글

고등학교 친구 만나면 아주 심하게는 안해도 절로 나오더군요. ㅎㅎ

강상범 2010-09-15 17:23:13
답글

저도 욕이 좀 어색한 편인데, 간혹 어릴적 친구들을 만나면 술마시며 편하게 욕할 수 있다고 좋아들합니다. ^ ^^''

진현호 2010-09-15 17:29:43
답글

일상화 된 욕과 격이 없는 친밀감에서 쓰는 욕은 구분이 되야 하지요.<br />
<br />
어릴 때 욕 한두마디 안 하고 자란애들 없고 막 나가는 인생 아니면 사회 생활 하면서 만나는 <br />
공적인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욕 하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br />

오성국 2010-09-15 17:30:29
답글

욕은......<br />
.<br />
.<br />
.<br />
.<br />
자동차 핸들잡으면 자동빵으로 나오지 않나요???/

조진호 2010-09-15 17:41:20
답글

갑자기 장진 감독의 영화들이 기억납니다. 육두문자를 일상용어로 순화시키는 대사들... ^^;;

김동규 2010-09-15 17:43:36
답글

저도 욕은 거의 안합니다. 자동차 핸들 잡고 있을 때 말고는...

채진묵 2010-09-15 17:51:39
답글

저도 혼자 운전할때는 가끔 욕이 튀어 나오더군요.<br />
하지만 운전중이라도 옆에 누구 있으면 조심합니다.<br />
<br />
그런데 딸아이가 혼자 제 차를 탈때는 어릴때 부터 버릇이 되어 그런지<br />
꼭 뒤에 탑니다. 지가 사장도 아니고...ㅠㅠ<br />
<br />
그래서인지 가끔 아무도 없다는 착각이 들어 아차 하는 순간 욕이 나갑니다. <br />
<br />
무지하게 민망하더군요. ㅠㅠ<br />
<br

채진묵 2010-09-15 17:56:20
답글

쩝...하필이면 바로위 제 댓글 등수가...ㅠㅠ

ktvisiter@paran.com 2010-09-15 17:57:00
답글

저는 욕이란 것 자체를 모릅니다

채진묵 2010-09-15 18:11:01
답글

그렇죠. 을쉰을 욕이란 것 자체를 모르죠.<br />
단지 모든 대화에 사용하고 있는 단어들이 남들은 욕이라고 판단한다는 것을 모르실뿐...<br />
<br />
=3=3=3=3=3=3

최경찬 2010-09-15 18:12:51
답글

참 대조적인 두 어르신들이야......

lsh1264@paran.com 2010-09-15 18:41:51
답글

진짜 이상하게 운전대만 잡으면 욕이 나와요...의식적으로 줄이려고 해도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그만....

강동섭 2010-09-15 18:57:53
답글

저도 욕은 거의 안합니다. <br />
최근에 운전하다가.X발,,,나도모르게,,나온적 있습니다..ㅜㅡ,.ㅜ

김주희 2010-09-15 19:05:07
답글

저도 좀...합니다. 주로 운전할 때...<br />
자주 하는 욕 ---> 에이 똥깡아지같은 것 궁시렁궁시렁...

권윤길 2010-09-15 19:22:55
답글

제가 운전할때 마눌이 매일 같은 얘기를 합니다.<br />
<br />
"아주 입에 걸레를 물고 운전해요.." <br />
<br />
그치만 저절로 욕이 나오는걸 어쩌라구... =_=;;;

최경찬 2010-09-15 19:24:21
답글

ㅋㅋㅋ 제가 그래서 항상 오디오를 크게 틀어 놓습니다.<br />
블박에 녹음기능도 있어놔서......

entique01@paran.com 2010-09-15 19:57:39
답글

아~ 제가 욕쟁이 인데요. 쑥쓰럽네요. <br />
인상더러운 사람중에 사기꾼은 한명도 못봤구요. 욕잘한다고 나쁜인간 별로못봤습니다. <br />
오히려 샌님스타일중에 사기꾼이 많더군요. <br />
제가 한인상하기때문에 오해 많이 삿습지요.

김태갑 2010-09-15 21:20:45
답글

주희님이 하시는 욕이 아주 가슴에 와닿네요<br />
나도 운전할때 써봐야쥐...........

varuna21kr@yahoo.co.kr 2010-09-16 09:09:56
답글

욕 잘하는 여자 치고 착한 여자 못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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