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합천에 있는 드라마촬영장에 놀러간적이있어요. 지도상으로 볼땐 몰랐는데
S자 시골길이 절 반기더군요.. 곧바로 CD체인저속에 자고있던 올드팝송을 재생했어요!
분명 좌우논두렁이 있는 S자 길을 저도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게 2가지 경우가 있죠.. 마을이 인접해 있는 경우는 좀 위험합니다.
그런데 제가 갔던 길은 좌측은 산이고 우측은 강이 흘러가 아주 딱이더군요.
바로 와인딩 모드로 정신무장하고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운전엔 그리 소질이 없지만... S자 길을 눈으로 보고 판단해서 핸들을
돌리는것이 아닌 자전거를 타고 있는것처럼 차체가 하나의 바퀴인것 마냥
감아도는걸 좋아합니다.
코너에 따라 속도도 다르겠지만 운전자가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속도는
재미는 커녕 불안하기만 하죠..
대부분 50~60KM 정도를 유지하면서 달리면 핸들을 꺽는 재미가 솔솔하면서
차체가 횡가속도를 버티며 도는 느낌도 상쾌합니다.
눈에 안보이는 레일을 달리고있는 기차를 타고 있는것 마냥
신나게 달렸습니다.
20KM정도 더빨리 달릴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되면 하나같이 느껴지던
자동차와 저의 싱크로율이 싹뚝 끊어지면서 여유는 사라지고 재미없는
운전을 해야하기때문에.. 저속에서 핸들링하는 재미를 마음껏 즐겼죠.
그런데 이게 왠일인지 그렇게 30분을 달려도 목적지가 안나오네요 ;;
슬슬 질리더군요 --;;;
한 50분 정도 그렇게 달렸더니... 재미가 반 이하로 뚝! 떨어졌습니다 ㅠㅠ;;
아무리 재미있어도 적당히 해야지 계속할려니 질리더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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