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 길건너에 대우차 대리점이 있는데... 알페온 시승 차량이 들어 왔는지
시끌법적하더군요... 궁금한것은 못참는 성격이라
와이프 모시고 대리점으로 고고씽해서
예약이 많아서 시승은 못하고, 전시차 구경만 하고 왔습니다.
얼마전 K7도 구경했던 터라... 비교해서 걍 개인적인 느낌 몇 가지 적어 봅니다.
외관... K7이 남성적이고 다이나믹하다면, 알페온은 차체가 더 길고 위로 뚱뚱해보여서 그런지 중성적인 느낌이랄까요...19인치 휠 달린 모델을 봤는데, 차가 커서 그런지 19인치가 딱 어울릴 것 같습니다. 타이어는 미쉐린이 달려 있더군요. 외관으로 보면 K7보단 더 중후해 보여서 40대 이상이 타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트렁크의 깊이는 차가 큰 만큼 더 깊은 것 같지만 입구가 좁아서 물건 싣고 내리다가 걸릴것 같다는 인상이 드네요...
전체적으로 무난하다는 평이 좋을 것 같고, 아주 매력적이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사람들이 싫어할 디자인도 아닙니다.
내장... K7에서 가장 불만은 겉 보고는 와 했는데... 운전석 문 열고 나서
에이~ 하면서 닫게 만드는 싸구려틱한 블랙하이그로시 센터페시아 재질입니다. 알페온의 경우 우드와 블랙하이그로시 두 타입이 있는데 이게 과하지 않아서 K7보단 전체적으로 깔끔해 보입니다. 고급 트림에선 가죽으로 많이 둘러 싸게 되는데 이것도 무난합니다. 중앙 상단에 8인치 내비가 들어가는 자리가 있는데 이 옵션 선택 안하면 많이 허전하기 때문에 옵션이 아니라 거의 필수라고 생각됩니다.
계기반이 인테리어에서 가장 실망스런 부분인데 파란색 조명이야 그렇다 쳐도 계기반이 좀 작고 좀 저렴해 보입니다. 핸들 사이로 잘 들여다 보이긴 하는데... 작아서 차 덩치에 어울리지도 않고, 화려한 맛이 전혀 없습니다. ㅜㅜ
가죽시트는 제네시스 보다는 딱딱하지만 K7보다 약간 물렁한 정도로... 고급스러운 가죽은 아니고 적당한 정도 입니다.
뒷자석은 차 크기에 비해선 좀 실망입니다. 외관으로는 학교운동장 만할 공간이 나올 것 같은데 타보면 동네 놀이터라고 할까요...^^;
총평... 전체적으로 K7 같은 동급차에 비해 차도 크고, 고급스럽게 나왔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얼마나 팔릴지... 그것은 의문입니다. 저는 HG 나오는 것을 보고 판단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