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5개월전부터 위부팽만감과 이따금 따끔거리는 증상에 시달리다가 최근에는 그 증세가



심해지는듯 느껴서 독하게 마음먹고 오늘 아침 가까운 의원에 가서 위내시경 받았습니다



초기엔 그저 명치끝이 답답하고 체한듯도 하더니 이따금 위부위가 따갑기도 하고.....



그러다가 최근엔 몸무게가 석달사이에 5킬로그램 정도 빠지고 속이 무진장 쓰리고



아프기도 하여 죽을병 걸렸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이 엄습하더군요.



어제 오후에 가까운 내시경 전문의원에 예약을 하고 저녁을 간단하게 먹고



아침은 거른채 아홉시가 조금 넘어서 의원에 갔습니다.



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종합검진 대상자라서 간단한 확인만 거치고 키,몸무게등을



재고나서 혈압체크,소변검사,시력측정,청력측정등......



문진을 할때 최근 3개월만에 5킬로 정도 빠졌다는 말을 하고 위에서 느끼는 증상을



얘기하니 의사는 별로 대수롭지 않은듯 취급하더군요.







위 내시경을 수면내시경 검사로 받기로 하고 물약을 주는데 처음것은 위에 거품을



제거하는 용도라 하고 두번째것은 삼키지 말고 목구멍에 가만히 머금고 있으라 하는데



나중에 내시경 넣을때 목구멍이 불편하지 않도록 마비시키는 약이라 하더군요.



그런데 목 마비약이 정말 사람 불편하게 만들더군요. 그냥 삼키고싶어 죽겠더이다.



엉덩이에 주사한대 놓고 팔에다가는 수액주사 놓고 입안에 입다물지 못하도록 가드



같은거 물고 있는데 관같은것을 넣는것 같은데 의식은 또렷한데 지금은 뚜렷한 기억이



없습니다. 다만, 목구멍이 무척 불편해서 손을 입으로 가져가니 의사와 간호사가



말리던 기억만 남아있습니다. 지금까지 목구멍이 아프네요.



나중에 의사한테 들은말이 마취하는것이 아니고 기억을 없애는 주사를 놓았다고



하는데 별효과는 없었던것 같습니다.



아무튼 불편했던 시간이 지나고 20여분정도 누워있으라고 하기에 누워있었는데



거래처에서 전화도 오고 해서 그냥 전화통화 몇번 했는데 잠도 안오고 그냥 멀뚱멀뚱



있다가 의사가 오라고해서 들어갔습니다.



위 내시경 촬영사진을 보여주면서 위 전반적으로 염증이 있다고 하더군요.



식도부터 위부,십이지장 일부까지 촬영했더군요.



또한 식도 아랫쪽에도 염증이 있다고 하면서 별 큰문제는 아니라고 하더니



약을 일주일치 처방해줄테니 잘 먹고 일주일후 오면 다른 검사의 결과도 나올테니



그때 다시 오라고 말하더군요.







혹시라도 죽을병이라면 깨끗하게 정리하고 이제 세상과 아름답게 이별할 준비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기도 했다가 오늘 결과 들으니



앞으로 건강에 신경쓰고 열심히 살면서 주변 사람들과 좋은 추억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오늘 병원 가기전 그간 아프면서 이런 저런 안좋은 상상들도 많이 하고 할때



회원분들께서 하나 둘 게시한 게시글 읽으면서 궁금증도 풀고 도움도 많이 받았는데



제 경험도 다른분들께 도움될까 해서 올려봅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