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씨파이랄건 없지만 프로젝터로 영상을 보면서 메인 시스템을 활용하느라 저런 구성을 했습니다. 보면 프로젝터에 연결되는 것은 노트북이고, 소파의 한켠에 올려져 있습니다.
애당초 프로젝터를 사면서 뭘 연결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일반 컴퓨터를 놓기에는 여러가지로 문제가 있겠더군요. 컴을 앰프가 있는 곳에 함께 놓자니 리모콘으로 작동될 수 없어서 불가능하고, 소파 옆에 놓고 모니터를 소파에 올린다고 생각하니 그렇게 되면 키보드와 마우스도 소파 위나 아니면 티 테이블 같은 곳에 올려야 하는 형국입니다. 그래서 결국 노트북을 연결하게 됐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컴은 다른 방에 따로 설치했습니다. 거기엔 로텔의 빈티지 앰프와 모니터 오디오의 앙증맞은 북쉘프가 함께하고 있죠.
제가 생각하기엔 피씨파이를 한다고 했을 때, 현재의 상태로는 이런 구조가 가장 합리적일 것이고 컴은 따로 한대 두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소파 옆에 무슨 작은 책상을 놓아서 노트북을 올려놓고, 그걸로 일반적인 메일확인과 웹서핑과 업무 확인 등도 할 수는 있겠지만, 공간이 너무 구려질 것 같습니다.
제 결론은 현재 시중에 흔히 나와 있는 하드웨어들로 피씨파이를 한다는 것은, 그것이 하이 피델리티를 추구한다는 전제에서 생각할 때, 노트북을 하나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는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건 여담이지만 전 저렇게 해놓고도 음악은 그냥 씨디플레이어로 듣는 편입니다. 씨디 찾아서 집어넣는 과정이야 조금 귀찮을지 모르지만, 음악을 들으면서 속지를 읽어보고 함께 들어있는 사진도 찾아본다는 게 꽤 즐거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일종의 결론이라면... 피씨파이? 현재로선 더 불편하고 더 많은 공간을 요구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그게 그럴싸한 공간배치와 하이 피델리티를 충족시키려 한다는 전제에선 그렇겠더라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