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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라고는 안드로메다 넘어 블랙홀로 빨려 들어간 것 같은 "것"에 관한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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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4 12:42: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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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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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라고는 안드로메다 넘어 블랙홀로 빨려 들어간 것 같은 "것"에 관한 이야기.,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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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건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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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곳 회원님과 한강라이딩을 나섰습니다.
뭐 샤방 라이딩을 지향하는 지라 평속 20Km정도로 하여 가볍게 여의도를 찍고올 계획이었습니다만... ...
왠 시궁창에 빠진 포도알같은 매너를 가진 늙은이(이런 표현도 아깝군요)를 만나 폭주 모드로 변신 ㅡ,.ㅡㅋ 쿨럭., R7이와 제 MTB가 시속 30-35Km로 한강을 폭주 하게 되고 말았습니다.
사건의 전말은 샤방거리고 타고 있는 와중에 뒤에서 반말이 찍찍 날아오더군요.,
"야! 그렇게 타면되... ..."
"야야!! 더 밟아봐... ..."
처음에는 같이 라이딩하는 사람끼리 주고 받는 말인줄 알았습니다만 -_- 저와 지인의 뒤에 붙어 지껄이고 옆에는 다른 사람 하나도 없고 아 띠바... ...
병렬로 자전거를 타고 있는 중도 아니어서 개소리 무시하고 페이스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앞쪽에 한떼의 자전거 출몰.
저와 지인이 그 자전거 떼를 추월 한 다음에 다시 뒤에서 짖기 시작.
지인은 폭주 모드로 날아가고 @_@ 저는 아예 속도를 죽였습니다.
그러자 그 찌질이 (로드차에 위아래 슈트 제대로 입고는 라이트 없는 스텔스 모드를 구사중이더군요) 가 지인의 뒤로 따라 붙으려 안간힘을 씁니다... ...
ㅋㅋㅋㅋㅋ
제가 그 뒤로 붙었습니다.,
"아이씨 뭐야... ... 로드차가 빨리 못갈 것 같으면 옆으로 빠지던가"
"라이트도 안켜고 죽겠다고 작정을 하고 나왔나?"
슬슬 페이스를 늦추더군요 말은 없어지고... ...
페이스 늦어지는대로 뒤에 붙었습니다.
너도 똑같이 당해봐야 다음에 지롤을 떨지 않지 라는 마음으로.
전화 온척하고 전화기에 대고 통화를 하는 척하니 재빨리 튀더군요. 한 30-40초 쯤 지나 점으로 없어지기 전에 다시 스파트.,
"뭐야이거 이제 여기와서 허우적거리네... ..."
"자전거가 아깝다... ...!!"
옆으로 추월하면서
"먼저갑니다"
한마디 날리고 왔습니다.
자전거 도로를 전세낸 것도 아니고 다들 지보다 못타는 것또한 아니며 나이가 깡패가 아닌데 찌질 거리는 꼬라지 보니 나원참 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 저도 잘한 것은 별로 없다는 것을 압니다만, 순간 얼마나 열이 받던지.,
어제의 라이딩은 반포대교까지 연이어진 폭주로 인해 반포 대교를 건너 자양동쪽으로 돌아 잠실철교 옆 자전거길을 돌아들어오는 단축 코스로 마무리 했습니다.,
보태는 말.,
어제 지인과 대화 중에서 생긴 의문이 하나 있습니다.,
왜 스프린터를 타는 사람들 중에 MTB나 픽시가 추월해 가면 잠시라도 다시 추월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이 그리 많은가?
오늘 도 날이 좋으면 집사람과 팔당대교 인근으로 칼제비나 먹으러 갈까 계획중입니다 ^^
한강 남단은 길바닥에 떨어져있는 주인 모를 매너들이 주말이면 넘쳐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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